도이치철도(DB) 산하의 국제물류기업인 DB쉥커의 매각계약이 올해안에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DB쉥커의 인수기업으로는 여러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후보기업이던 독일의 DHL은 3월 6일 결산회견을 통해 최고경영자가 부정적으로 언급한 것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반면 그간 부정적인 자세를 보였던 머스크가 매수를 위해 어드바이저를 여럿 고용했다고 덴마크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DB쉥커의 모회사인 DB는 지난해 12월 12월 DB쉥커의 정식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DB는 매각으로 얻을 수 있는 돈으로 부채상환에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DB는 약 10개사의 입찰자를 상정해 2024년 후반에 매각계약를 체결할 방침이다. 매각가격은 120억-150억유로선이다.


DB쉥커의 매출액은 2022년 기준으로 276억유로로 국제 포워딩 로지스틱스 사업에서는 DHL, 퀴앤나겔, DSV에 이은 사업규모이다.


자금력과 사업규모 측면에서 DB쉥커를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은 한정적이다. DHL과 퀴앤나겔이 몇 안되는 후보였지만 같은 독일에 사업기반을 두고 있어 상권과 네트워크가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인수비용에 인수비용에 걸맞는 시너지를 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DSV와 UPS가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다.


머스크는 2022년 홍콩의 LF로지스틱스 매수 등 M&A에 의해 로지스틱스 사업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빈센트 클라크 CEO는 “새로운 포워더를 인수할 생각이 없다”라고 발언하는 등 DB쉥커의 인수와 거리를 두어왔으나 최근 2월 결산회견에서는 “DB쉥커와 같은 존재가 시장에 나오면 검토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라고 전과는 다른 입장을 밝힘으로써 머스크의 관련 동향이 주목받고 있다.


기업 이외에는 어드벤트, 베인, 칼라인 등 글로벌 투자펀드의 이름이 인수처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선사 발리, 아부다비 투자회사 ADQ, 사우디아라비아 소버린펀드 등 중동세력이 DSV 인수의향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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