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운임급락에 매출·순익 반토막

 

머스크, 작년 순익 39억불 급감, 4분기는 적자

AP몰러 머스크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은 39억달러로 전년대비 부진한 영업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 그룹이 발표한 2023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동사의 매출액은 511억달러로 전년대비(815억달러) 37.4% 하락했다. EBITDA은 98억달러로 역시 전년도 368억달러에서 급감했다. EBIT은 39억달러로 전년도 308억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 운임하락으로 인해 EBIT 마진은 7.7%로 전년도 37.9%에서 급감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17억달러, EBITDA 8억 3,9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EBIT은 5억 3,700만달러 손실을 입었다.

머스크는 공급과잉과 확대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2024년 EBITDA 전망치를 10억달러-60억달러 사이로 예상했다.

2023년 그룹의 분야별 실적을 살펴보면, 해운분야는 매출액 336억달러, EBITDA 69억달러, EBIT 22억달러를 기록했다. 물류서비스 분야의 매출액은 139억달러, EBITDA는 12억달러, EBIT은 4억 4,600만달러를 거두었다.

터미널분야 매출은 38억달러, EBITDA는 12억달러, EBIT은 9억 8,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터미널분야는 시장 정상화에 따른 보관 매출액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ROIC 10.5% 등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머스크 측은 2024년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를 2.5-4.5%로 전망했으며 특히 해운시장의 공급과잉 도전과제 및 홍해사태의 높은 불확실성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았다.

하파그로이드, 지난해 수익 27억불로 하락

하파그로이드의 지난해 영업수익이 27억달러로 급감했다.

하파그로이드가 공개한 2023년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94억달러로 전년도 364억달러 대비 하락했다. 이는 평균 프레이트 운임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평균 운임은 teu당 1,500달러로, 2022년 2,863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

EBITDA는 48억달러, EBIT은 27억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도 205억달러, 185억달러 수익대비 하락했다.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 정상화에 따른 운임하락으로 인함이다. 2023년 운송 물동량은 0.5% 증가한 1,190만teu로 나타났다.

하파그로이드의 4분기 매출액은 41억달러, EBITDA는 3억달러를 기록했으며, EBIT은 –3억달러로 손실을 입었다. 4분기 운송 물동량은 300만teu이며, 평균 프레이트 운임은 1,190달러이다.

하파그로이드는 홍해 사태로 인해 이번 달부터 아시아-홍해 서비스(AR1)를 중단했다. 지난해 말부터 선박들이 운항시간이 증가하는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홍해 사태는 운송 물동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파그로이드는 오는 3월 14일 공식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OOCL, 지난해 매출액 60% 급감 75억불

홍콩 OOCL의 2023년 매출액은 75억 3,600만달러로 전년대비 6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COSCO의 자회사이기도 한 OOCL의 지난해 teu당 평균 매출액은 60.8% 하락했으며, 전체 로드 팩터는 4.0%로 감소했다. 지난해 운송물동량은 730만teu로 2.9% 증가했다.

OOCL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9% 하락한 16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총 운송물동량은 7.2% 감소했으며, 운항 선복량은 9.1% 증가했다. 전체 로드팩터는 1.5%로 하락했으며, teu당 평균 매출액은 52.5% 하락했다.

4분기 환태평양 운송물동량은 20% 증가한 48만 1,718teu를 기록했으나 매출은 40% 하락한 5억 9,800만달러를 거두었다.

환대서양 운송물동량은 11% 하락한 10만 7,565teu를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1억 3,300만달러로 65% 하락했다. 인트라 아시아-호주 매출액은 43% 하락한 5억 7,400만달러를 기록했다.

OOCL의 4분기 총 운송물동량은 전년대비 2.9% 증가했으며 운항 선복량은 8.0% 증가했다.

ONE, 작년 3분기 손실 8천만불 ‘적자전환’

ONE가 2023년 3분기에 8,300만달러의 순손실을 입고 적자전환했다.

ONE가 1월 31일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34억달러로 전년대비 46% 가량 하락했다. EBITDA는 1억 7,000만달러로 94% 줄었고, EBIT은 –2억 4,800만달러로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8,300만달러로 전분기 1억 8,700만달러에서 적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ONE의 2023년 1-3분기 매출액은 106억 7,100만달러, EBITDA는 13억 7,600만달러, EBIT은 1억 6,800만달러, 순이익은 6억 1,6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10-12월 동안 ONE의 동서항로 물동량은 160만teu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4% 하락했다.

ONE의 제레미 닉슨 CEO는 “북미와 유럽의 경제는 긍정적인 회복이 전망된다”면서 “홍해 사태는 다음 분기 환적시간 및 아시아-유럽, 아시아-미주 노선 위클리 운항 정시성 유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했다.

ONE는 지난해 2만 4,000teu급 6척을 인도받아 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 중이다. 또한 온실가스 절감을 위해 1만 3,000teu급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선을 2027년 인도예정으로 발주한 바 있다.

에버그린, 지난해 매출액 55% 하락

대만 해운사 3곳의 지난해 매출액이 Covid19 팬데믹 이후 해상운임 급락으로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에버그린의 2023년 매출액은 2,770억TWD(89억달러)로 전년도 6,271억TWD 대비 56% 급감했다. 동사의 4분기 매출액은 696억유로로 37.2%의 하락세를 보였다.

양밍과 완하이라인 또한 지난해 매출액이 각각 63%, 6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오스, 순이익 5억 6,760만불로 하락

그리스의 컨테이너선주 다나오스(Danaos)가 지난해 조정순이익 5억 6,760만달러를 거두었다. 이는 전년도 7억 1,100만달러 대비 감소한 수치다. 다나오스의 지난해 운항매출액은 2.0% 감소한 9억 7,360만달러로 나타났다.

다나오스는 현재 68척의 컨테이너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케이프 벌크선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동사는 지난해말 케이프 벌크선 7척을 새롭게 선대에 추가했으며 이로써 총 선복량은 123만 1,157dwt가 됐다.

올해 2월에는 2척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선대에 추가했으며, 8,258teu급 메탄올 레디 컨선 2척을 신조발주했다. 다나오스의 컨테이너선 오더북은 총 12척(9만 1,430teu)이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