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장파가 진해‧마산만 해저지형과 반응한 부진동 현상으로 밝혀져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마산항에서 예측조위 보다 빈번하게 높게 관측되는 해수면의 출렁임은 외해로부터 전파되어 온 해양장파가 진해‧마산만 해저지형 형태와 반응하여 발생하는 부진동 현상임을 밝혔다.

2019년 4월과 8월, 50~90분 주기를 갖는 해양장파의 유입으로 마산항에서 예기치 못한 최대 80cm에 가까운 해수면 출렁임이 관측되었다. 이러한 큰 출렁임이 사리 때 만조 시기에 발생할 경우, 항내 선박의 접안과 하역작업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저지대 침수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전남대학교 최병주 교수팀과 함께 올해 마산항 등 남해안에 있는 10여개 조위관측소 해수면 자료(`13~`19년)에서 가장 큰 출렁임이 관측된 대표 사례(5개)를 분석하고 수치모델 재현실험으로 비정상 출렁임의 진동특성과 해양장파의 전파과정을 규명하였다.

이번 연구로 해양장파가 진해‧마산만으로 전파되어 올 때 해수면 출렁임이 없는 곳(마디)과 최대인 곳(배)의 해저지형 형태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해양장파가 폭이 좁고 수심이 얕은 마산만 내부로 전파됨에 따라 공명 현상에 의해 배 구간에서 출렁임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번 마산항의 부진동 현상을 규명한 연구 성과는 조위 예측, 안전한 항내 활동에 필요한 해수면의 잔잔한 정도(정온도)와 저지대 침수에 영향을 미치는 해수면 출렁임을 설명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 원장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조위관측소 해수면 자료를 정밀 분석하여 남해안에서 발생 가능한 비정상 해수면 진동에 대한 원인규명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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