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해운산업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무디스는 올해 3월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산업의 전망을 글로벌 경제와 COVID-19 팬데믹의 영향에 따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해운분야가 무디스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황을 보이자 전망치를 변경한 것이다.
무디스는 글로벌 해운선사들의 2021년 총 EBITDA는 팬데믹 완화와 드라이벌크 분야의 회복, 컨테이너 해운의 상품시장 펀더멘탈 지속성에 따라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탱커분야는 2020년 상반기의 기록적인 차터 운임 대비 EBITDA의 감소가 예상된다.
해운업계의 2021년 전체 수요공급 밸런스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 주요 경제 회복 지연 등 지속적인 팬데믹 리스크가 남아있다. 2021년 가장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는 팬데믹 영향으로, 시장 내 신조선의 제한된 공급과 선복량 관리가 예상되며 이는 역시장 상황의 완충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해운선사들은 수요에 부합하는 캐파를 줄이기 위해 휴항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3개 해운분야의 오더북은 총 선대 대비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만일 해운공급 성장이 수요성장을 2% 이상까지 초과하거나 또는 EBITDA가 전년대비 5% 이상 하락한다면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탱커와 드라이벌크 시장의 경우 2021년 수요변화에 컨테이너 시장보다 더욱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컨테이너 시장은 얼라이언스를 통해 부분적으로 수요가 조절되고 있다고 보았다.
무디스는 컨테이너 해운과 드라이벌크 해운은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한 반면, 탱커 분야의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컨테이너 해운은 2021년에도 균형 잡힌 수급, 선사들의 철저한 선복량 관리, 낮은 벙커유 및 운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안정적인 운항환경이 기대된다.
무디스는 “만일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 감염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경제 회복의 현실화에 시간이 걸린다면, 선사들은 캐파관리를 광범위하게 지속하여 운임 안정성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분석했다.
드라이 벌크시장도 오는 12-18개월 동안 점진적인 환경 개선이 예상되며 전망이 안정적이다, 주요 드라이 벌크 원자재에 대한 회복은 대부분 중국에 달려있다. 중국의 철광석 물동량 수입은 8월 현재까지 전년동기 대비 11% 상승했으며, 수급 밸런스는 또한 개선되고 있다.
무디스는 “2021년 글로벌 경제 회복이 예상되고 선박해체활동 수준과 오더연기 및 취소에 따라 드라이 벌크수요는 공급 성장 0.5-2%에 비해 3-5%까지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탱커 시장의 경우 2020년 2분기 기록적인 차터 운임 상승은 EBITDA의 하락세에 따라 2021년에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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