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저 착저형’ 탐사 패러다임 제시, 수입대체효과·기술서비스수출 확대 기대돼

 

 
 

중소조선연구원과 ㈜지오뷰가 공동 연구를 통해 해저지반정보를 정밀하게 획득하는 해양탐사 장비 ‘Acoustic 3D scanner’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였다.

‘Acoustic 3D scanner’는 탐사 정밀도를 기존 수입 장비와 비교하여 크게 개선되었으며, 해저 지반을 3차원으로 파악해 빠르게 대상 해저영역만을 탐사할 수 있어 기존 탐사 시간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개발은 해양분야의 실용화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미래해양산업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3년간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의 지원으로 진행되었다.

연구개발 기간에는 설계, 안정성 분석, 제작, 시운전 등의 분야에서 국내외 전문가 그룹의 도움을 받기도 했으며, 해당 기술의 실증화를 위해 3차례에 걸친 필드 테스트를 수행하였다. 특히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서해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수중에 매몰된 고선박의 크기와 매몰 심도를 정확히 측정하여 개발 장비의 탐사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또한 기존에 이용되던 예인식 탐사방법의 탐사 정보 정확도는 해상 환경과 선박 움직임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해저면에 착저하여 지반 정보를 획득함으로써 신호대비 잡음비를 크게 개선하였으며, 기존의 수평해상도를 10cm 이내로 향상하여 정밀도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특히 대상영역만을 탐사하기 때문에 기존 지질탐사방법에 비해 탐사소요시간을 50% 이상 줄이고, 자료의 중첩으로 해석결과를 변환하는 2차원 해석보다 고품질의 3차원 영상자료를 획득할 수 있게 되었다.

연안 탐사 선박이 부족한 국내 실정에 맞춰 개발된 이번 탐사 장비는 1t 미만으로서 향후 수중 문화재 발굴, 해양 지하자원 개발, 해상풍력 단지 조성, 해양플랜트 건설 등에 필요한 고품질의 해저지반 자료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되어 해저 착저형이라는 새로운 탐사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Acoustic 3D scanner’의 원천기술을 통해 해저 지질탐사 분야에서 수입대체 효과와 기술 서비스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도 ㈜지오뷰 대표이사는 “독일 고주파 지층탐사기 회사인 Innomar사와 공동 사업화 협정서를 체결하였고, 싱가포르의 Dolphin Geo Subsea사와도 장비 판매 및 기술 서비스를 위한 MOA를 체결하였다”라며 “해양탐사 장비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세계시장에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