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상호보험(KP&I)가 대형선박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12월 5일 63빌딩에서 Britannia Club과 공동인수 제휴(KBC, Korea-Britannia P&I Collaboration) 서명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KP&I 문병일 전무 및 Britannia Club 관리사인 Tindall Riley의 CEO Andrew Cutler 등 양 클럽 사무국 직원과 고려해운 박정석 회장, 현대상선 장진석 전무 및 폴라리스쉬핑 김기일 전무 등이 참석했다.
KBC는 KP&I와 Standard Club과 체결한 공동인수제휴인 KSC와 같은 구조의 상품으로 50만불까지는 KP&I가, 50만불을 초과하는 위험에 대해서는 Britannia Club이 인수하는 일종의 공동보험 형식의 제휴이다.
Britannia Club은 1855년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P&I Club이며, 재정능력(여유자금 기준)은 IG Club 중 2번째로 우량한 Club이다.
이에 Hard Market으로 접어든 P&I 보험 시장에서 KP&I는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2차성장에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려해운 박정석 회장은 축사에서 “KP&I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17%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83%나 되는 국내시장이 이번 제휴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 제휴가 내년(2020년) 창립 20주년을 맞는 KP&I의 2차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고 축하했다.
또한 Andrew Cutler도 축사에서 “Britannia Club은 한국 선주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KBC는 두 클럽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이고, 결국 이는 한국 해운시장을 지원하고자 하는 두 클럽 모두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 설명했다.
이어 문병일 KP&I 전무는 “이번 제휴로 인하여 클럽 선택지가 확대되었기 때문에 그동안 기존 클럽에 대한 협상력 약화 등을 우려하여 KP&I로 선단 이동을 주저했던 선주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