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내항만 컨 물동량 2,999만teu 예측
“스마트항만, 스마트물류 등 디지털화 추세에 대비 해야”
1월 10일 ‘KMI 2019 해양수산 전망대회’의 오후 주제별 세션 가운데 하나인 ‘항만·물류’ 세션이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엑스 컨퍼런스룸 308호에서 열렸다. 오후 2시 개회에 이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2부에서는 총 5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 해양수산개발원의 김은수 국제물류연구실장의 <2019년 국제물류 전망과 대응>을 시작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하태영 항만정책연구실장이 <2019년 항만산업 전망 및 대응>,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최상희 항만물류기술연구실장이 <2019년 물류기술 전망>을 발표했다. 김찬호 항만투자·운영연구실장은 <2019년 항만투자·운영 정책 및 전략 전망>을 김우선 항만수요예측센터장은 <2019년 항만수요 전망과 대응>을 발표했다.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한국엔지니어링 협회 이재완 협회장을 좌장으로 현대상선 김규봉 상무, 인하대학교의 김춘선 교수, 해양수산부의 변재영 항만정책과장, 대한통운 안재호 상무, 평택대학교 이동현 교수, 인천항만공사 이정행 운영부사장, 한국항만경제학회 한철환 학회장이 2019년 항만물류 산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2019년 컨테이너 물동량 2,999만teu 예상”
김우선 항만수요예측 센터장은 2019년 우리나라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2,999만teu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18년과 같은 2.7%로 전망되고 있으며, 상품수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019년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전국 환적화물은 주요 교역국인 미국, 중국, 일본의 경제성장 전망에 따라 전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만별 컨테이너 물동량 전망을 살펴보면 부산항은 2018년 대비 4.1% 증가한 2,252만teu를, 인천항은 4.5% 증가한 326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광양항의 2019년 물동량 전망치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241만teu이다.
“국제물류투자펀드, 다시 한번 조성해야”
김은수 국제물류연구실장은 2019년 한 해 동안 국제물류에서 디지털화, 스프트웨어 기반의 핵심 프로레스 변화, 국가별 상거래 시장의 변화, 머신 기반 핵심 프로세스 변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전 세계 물류시장 규모가 2017년에 8.7조 달러에서 연평균 7.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6년에는 16.4조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e-커머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포워딩 부분에 효율향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가 성장률이나 규모 면에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실장은 “1980년도부터 2018년 9월까지 7만 6,000개 기업이 해외에 나가 있는데, 이 중 제조업이 45%를 차지하는데 반해 물류업은 2%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작년 전망대회에 발표한 것이 있다. 해외 나가있는 하주기업들에게 설문조사를 해서 경쟁력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62%가 낮아졌다고 답했다, 전문적인 물류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같은 맥락에서 우리 물류기업의 해외 서비스 경쟁력 강화, 성장, 국가 경쟁력 강화를 기대려면 해외 진출 하주기업의 글로벌 SCM 강화지원을 정책목표로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국제물류투자펀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07년 조성됐지만 청산된 국제물류투자펀의 경우 터미널 개발에 치중했다는 것이 김 실장의 분석이다. 해외진출 관련 정책 컨트롤타워를 살펴보면 분산되어있고 인원도 부족하다고 유관 부서의 적극적 협력을 어떻게 이뤄낼지 고민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그렇다면 어떤 물류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할 것일까?
김 실장은 DHL 같은 글로벌 종물기업의 네트워크는 전 세계를 커버하는데, 우리 기업은 35개 국가를 커버하는 정도에 불과하다며, “대한통운이 M&A를 통한 네트워크 확장을 진행 중인데, 조금 더 빨리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좋았겠지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국제물류투자펀드를 재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가장 필요한 부분은 국제물류투자펀드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 다시 한번 해운물류기업들이 글로벌기업으로 성공하고 M&A를 추진 하려면. 국제물류투자펀드가 필수적”이라며, “그 과정에서 대형하주와 동반진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실적을 쌓기 위해서라도 동반 진출 만이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마트항만, 친환경 항만 구축, 선박 대형화에 대비해야”
항만정책연구실 하태영 연구실장은 2019년 항만산업의 주요 핵심 키워드를 스마트항만, 친환경 항만, 그리고 컨테이너선 초대형화에 대한 대응이라고 소개했다.
하 연구실장은 우리 항만물류 부문 경쟁력은 중국, 일본 등 주변국 대비 낮은 수준이며,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물동량 증가에 따른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것. 하 실장은 “2025년 환적을 제외한 국제 항만물동량은 1,885만teu 증가가 예상되는데, 한정적인 시설 내 제한적 장비 확충으로 인한 선석 생산성 둔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 실장은 스마트항만의 개발 가속화를 2019년 항만산업의 키워드로 꼽았다. 하 실장은 “세계 주요 항만은 스마트항만 추진 전략의 일환으로 자동화터미널을 도입했으며 생산성 증대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특히 완전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터미널의 경우 8,000teu급 대형선에 대한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스마트항만 현주소를 살펴보면 세계 수준 대비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는 것이 하 실장의 지적이다. 하 실장은 “정부를 중심으로 항만의 자동화 구축 정책을 추진해왔으나 현재 항만의 자동화 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자동화 및 정보연계 수준은 세계 최고 항만 수준 대비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2030년 경에는 우리나라 항만 경쟁력 수준까지 저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 실장은 스마트항만 구축을 위해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 항만도시화에 조화 및 상생 방향을 고려한 전략 마련과 더불어 스마트 항만 개발에 따른 인력 감축 및 일자리 창출 방안 마련도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며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미세먼지와 관련 친환경 항만 구축도 2019년의 주요 이슈라고 밝혔다. 2018년 해양수산 국민인식 조사에서 항만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이 부정적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항만도시 거주민들의 항만구역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항만구역 대기질 개선 정책의 효과를 검증하고 홍보할 수단이 미흡해 항만구역 대기질 관련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2만 3,000teu 급 극초대형선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초대형선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초대형선의 지속 증가를 고려한 항만 설계기준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글로벌 물류 허브 항만인 부산항의 경우 지속적인 선박 초대형화를 감안하여 최대 2만 5,000teu급 선박의 접안이 가능하도록 설계의 변경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입항 선박의 안전성 및 23m 이상의 충분한 수심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터미널 관련 통합 및 관련 부대 서비스의 대형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선박의 초대형화 지속 및 해운 얼라이언스의 대형화 및 재편 등에 대응하기 위해 터미널 통합을 통해 충분한 터미널 길이 확보가 필요하며, 예선, 줄잡이 등 관련 산업도 산업 전체적인 관점에서 대형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하 실장은 지적했다.“외교와 인프라 투트랙 정책으로 항만 세력권 확대 해야”
김찬호 항만투자·운영연구실장은 ‘2019년 항만투자 운영 부문 전망을 통해서 ’우리 항만의 세력권 확대‘, ’항만 운영 시스템의 첨단화·고도화‘, ’청정·안전 항만 구축‘, ’항만투자·운영의 실효성 강화를 통한 고용안정 및 고부가가치 항만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선 항만의 세력권 확대를 위해 항만부문 신남방 진출의 실효성 강화 전략을 제시했다. 공공외교와 인프라 개발이라는 투트랙 추진을 통해 선 순환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번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 여기에 해운-철도를 연계하는 슈퍼그리드 항만 구축을 통한 유라시아 연결 기종점 항만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항만운영 시스템의 첨단화·고도화를 위해 디지털 항만 구축 전략이 요구된다고 김 실장은 강조했다. 항만의 기능은 다기능서비스 중심 거점으로 변화하며 공급사슬 전체 자원의 연결을 통한 가시성, 안전성, 신뢰성 확보 등이 요구되고 있다며, “디지털화는 우리 항만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 시대의 화두”라고 밝혔다.
디지털 항만 구축 전략 추진내용으로 항만이용·운영 관련 주체의 모든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통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IoT, 모바일 앱 기술 등을 결합해 전체 데이터의 시각화 및 공유가 필요하다는 것. 여기에 선박운항정보 통합 플랫폼 구축도 요구된다고 김 실장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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