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사업분리 계획 발표, “시너지 효과·개별시장 대응”

머스크라인, APM터미널, 담코 등 5개사 ‘운송물류’로 통합

세계 최대 해운사 A.P. 몰러 머스크그룹이 사업부문을 ‘운송·물류(Transport&Logiscts)’와 ‘에너지(Energy)’ 부문 2개로 분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9월 22일 머스크그룹에 따르면, 사상 최악의 해운 불황과 저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운송물류와 에너지 부문으로 나누어 그룹을 재조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별 시장에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견고한 자본구조를 구축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머스크라인은 컨테이너 운임 폭락과 선사간 운임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료비 절감효과가 이를 커버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으며, 최근 2년간 유가 하락은 머스크의 에너지 부서에도 상당한 타격을 주었다.

우선 새로운 운송물류 사업부는 머스크라인을 주축으로 하여 APM터미널, 담코(Damco), 스비츠(Svitzer), 머스크 컨테이너(Maersk Container)라는 다양한 브랜드를 지닌 하나의 구조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통합 시너지 효과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에너지 사업부는 머스크오일, 머스크 드릴링, 머스크 서플라이 서비스, 머스크 탱커 등 오일 및 관련사업부로 구성된다. 머스크 오일을 중심으로 북극해 지역 덴마크, 영국, 노르웨이 일대 내 입지 강화와 가치 최적화, 구조적인 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너지 사업부는 머스크그룹에 속해 있거나 혹은 합작회사나 합병, 상장형태로 분리될 가능성도 있다.

그룹 임원진의 자리도 일부 변동된다. 소렌 스코우씨는 AP몰러 그룹 CEO를 계속 맡게 되며 운송물류부문 CEO도 맡게 된다. 그룹 부CEO이자 에너지부문 CEO는 10월 1일부로 클라우스 헤밍센(Claus V.Hemmingsen)이 선임됐다.

이번 사업분리에 대해 소렌스코우 CEO는 “운송물류부문은 새롭고 디지털화된 세계 최고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며 동시에 기능적인 비용절감과 기존 자산의 활용율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에너지부문에 대해서는 “머스크 오일의 전문성이 잘 구축되어 있고, 특히 북해에서 스케일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구조적인 민첩성을 통해 새롭고 차별화된 구조적 솔루션과 투자를 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그룹 개편의 재정적 실적은 2017년 회계연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머스크그룹은 올 6월 닐스 앤더슨(Nils Andersen) 그룹 CEO를 해임하고, 머스크라인의 CEO였던 소렌 스코우(Soren Skou)씨를 후임으로 임명하면서 사업분리 및 매각 가능성, 사업유닛상장 등을 검토해왔다.

머스크그룹의 Pram Rasmussen 회장은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해운업계의 통합이 확대됨에 따라 머스크는 경쟁사 인수를 위한 재정적인 파워를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의 현금 보유량은 약 120억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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