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KIFFA 상반기 전문매체 기자 간담회 개최

원제철 KIFFA 회장
원제철 KIFFA 회장

최근 국제물류업계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이 심각해지는 상황에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도 통감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고용노동부에 국제물류업계내 외국인 고용규제 완화를 제언함과 동시에 중소기업이 인턴을 요청하면 맞춤 인재를 선발해 교육하는 선순환 구조의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가 3월 21일 협회 회의실에서 ‘2023년 상반기 전문매체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KIFFA는 2023년 사업계획을 보고하며, 주요 사업 키워드로 △지식 공유 △정보 제공 △포럼 교류 △플랫폼 역할 △제휴 강화를 선정했다. 이어 협회는 3월 21일 기준 올해 14개사가 신규 가입해 총 712개사의 협회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KIFFA B/L 무단사용 금지 캠페인 △바우처 사업 신규 수행기관 가입 독려 △서울·부산시 지역 신규 등록업체 가입 독려를 통해 신규 회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행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IFFA는 회원사 교육지원 확대를 위해 신규교육 개발과 무료교육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재직자 교육 확대를 위해 수강 계층 특화 맞춤 과정을 개설하고, 교육 과정 다양화, 비회원사·장기 미납사 무료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 취업을 위해 취업연계를 플랫폼화하고, 협약기관을 확대하는 등 회원사와의 교류와 아카데미 수강 계층을 확대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상·하반기 각 35명씩 회원사 인턴을 대상으로 1개월간 국제물류 위탁 교육을 실시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동 교육은 회원사의 인턴채용현황을 근거로 취업 희망자를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회원사에 맞춤 인턴으로 제공하고, 인턴면접지원과 채용, 전문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동 사업비용은 해당 중소기업이 지원하게 된다. 


원제철 KIFFA 회장은 “현재 인력이 필요하다는 중소기업이 약 60여개사가 있다. 현재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인력이 없다”고 우려하며 “국제물류업계에서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 현재 포워더 뿐만 아니라 창고, 상하차 등 일련의 운송과정에서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 인력확충을 통한 업무의 원활화를 위해 고용노동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 회장은 “물류과를 졸업하더라도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적다”며 “2년제 물류대학을 만들어 1년에 100여명만 배출하더라도 해운·항공·중개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다. 위험물부터 지게차까지 실제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물류의 기본교육을 2년간 가르친다면 현장에 건강한 물류인이 탄생할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올해 1월 1일 KIFFA는 협회 부속기관으로 ‘위험물 안전 운송연구소’를 신설했다. 동 연구소는 위험물 교육을 위해 국토교통부 위험물전문교육기관 인증 및 해양수산부 위험물안전운송 전문교육기관 지정과 국토부, 해수부, 소방청, 노동부, 환경부, 항공사 등으로부터의 연구용역 등을 수행하며, 특히 올해 하반기에 해수부 위험물 교육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KIFFA는 동 연구소를 통해 IATA CBTA 교육, MSDS 위험물 교육, 국토부 위험물 교육기관 지정, 위험물 관련 제반 컨설팅·연구용역, 업체 위험물 운송 위탁 업무(물류센터 활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제철 회장은 “해상·항공위험물, IATA 국제위험물부분에 있어 국내법이 국제법과 일치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며 “7월에 열릴 세미나에서 관계기관과 협회가 위험물 관련 사항을 심층적으로 연구하여 국내에서 국제법이 적용되는 계기의 시발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고비용, 과대포장비용의 문제가 있던 기존의 위험물 운송에서 해운사가 보다 저렴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7월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3 국제 항공운송산업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KIFFA는 협회의 역량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 물류분과 위원회’ 설치를 추진하여 국제물류업계 발전과 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국제물류발전위원장으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새로 위촉하며, “한국국제물류발전자문위원단의 협회 역량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법 개정 관련 정책건의 움직임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원 회장은 “새로 취임된 김병준 위원장은 과거부터 관세청의 조세문제를 제외하고 물류를 한데 묶어 물류산업부를 만들자는 주장을 해왔다. 이 부분에 동감한다”며 “자문위원단이 주체로, 실질적인 자료를 기반으로 한 연구과제를 만들어 국회나 입법예고를 할 수 있는 기관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밑받침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원제철 회장은 “물류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물류주선업이 아닌 물류산업으로 전환되어야 금융업이나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서비스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류인으로서라도 다음 세대 국가에 일원화된 물류서비스와 정책기반을 마련하도록 나아가야 한다”며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하나의 구심점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KIFFA는 지난 2월 8일 열린 항공물류 공급망 전략적 확충 관련 회의에 참석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합병으로 대한항공 체제의 항공업계 재편은 득보다 실이 많은 상황”이라 지적하며 “대한항공의 독점체제 방지와 업계 보호를 위해 아시아나의 제3자 인수 또는 화물분야 독립체제 유지 등과 같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코로나 기간 동안 지원했던 물류업종에 대한 운영자금 융자 우선지원이 올해부터 해당되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어 위험물운송안전연구소 권오중 소장은 “위험물 항공물류 실태 개선이 필요하다”며, 항공화물 운송량의 급격한 증가와 위험물 포장시험기관 및 포장업체 문제를 제기했다. 비투엘물류 김완식 사장은 “현재 산업안전보건법이 중대재해법과 밀접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모든 초점이 제조업·건설업에 맞춰져 있어 물류창고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는 점은 현황에 맞지 않다”며 “항공물류창고에 맞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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