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외풍 속, 경영 내실화와 미래성장투자 지속

HMM·대한해운, ‘선제적인 위기관리 경영’ 강조
KSS해운, 육해상 통합관리시스템 ‘KSS DX’ 구축 첫걸음

 

매년 해운업계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 운영방향을 밝히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져왔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각종 비용과 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가 하락하고, 대규모 신조선 인도, IMO 등 각종 환경규제로 공급에서도 불확실성이 산재하는 만큼 해운업계에는 도전적인 한 해로 평가하고 있다.
HMM, 팬오션, KSS해운, 대한해운 등 주요 해운기업은 신년사를 통해 ESG경영 등 지속가능경영을 지속하고, 조직역량을 강화하여 위기상황을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공통적으로 전했다. 그중 HMM과 대한해운은 발생 가능한 모든 리스크를 인지하고 시나리오별 대응방안 마련을 주문했으며, HMM과 KSS해운은 미래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신규 투자와 신성장 사업 발굴 및 확장에 능동적인 각오를 보였다.

 

HMM, “위기, 위험임과 동시에 기회,
기회요인 발견하면 과감한 선택과 시도해야”
“투자는 불황 극복과 지속 성장 위한 제1조건”

김경배 HMM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에는 많은 변수에 기민하게 대응함과 동시에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MM은 현재 당면한 위기상황이 예측하기 쉽지 않고 제어도 어려운 만큼 발생가능한 모든 리스크를 사전에 예상하고, 부서단위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시장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전략이다. 김 대표이사는 “위기는 위험인 동시에 기회이므로 기회요인을 발견하면 과감한 선택과 시도로 새로운 성공의 길을 열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HMM은 중장기 경영전략 하의 미래성장기반을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친환경 선대 확보, 터미널 및 물류시설 등 인프라 확대에 집중하고, 벌크 부문에서는 안정적인 선대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 화주와 고수익 화물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갈 전략이다. 김 대표이사는 “투자는 불황 극복과 지속 성장을 위한 제1조건이므로, 올 한해 조그마한 가능성에도 예의주시해가며 과감한 신규 투자, 신성장 사업 발굴 및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ESG경영 중 ‘E(환경)’ 전략으로는 탄소배출목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저탄소 선박, 차세대 연료 등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을, ‘S(사회)’ 전략으로는 수출중소기업, 협력사와의 협력, 사회공헌활동 등 대내외에 상생협력의 가치를 전파할 계획이다. 또한 HMM의 조직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재 확보와 체계적인 양성 △차별화 서비스를 통한 고객관리 △디지털 경쟁력 제고 통한 대내외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전략과 인재, 시스템을 갖췄더라도 우수한 조직문화, 원활한 소통이 없으면 결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다”며 “직원과 직원, 부서와 부서간 이해와 소통으로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한 해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경배 대표이사는 “올해도 그동안의 위기에 뒤지지 않는 많은 난관이 예고되고 있다”며 “과거 위기를 극복해낸 우수한 DNA, 글로벌 탑티어 해운사로 도약하자는 미래 비전을 품고 현재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다면 위기를 넘어 의미있는 성장을 거둘 것”이라 확신했다.

 

팬오션, “원가 경쟁력 확보,
시장 대응력 및 효율성 확보 필수”
“새롭게 구축한 직위·직급 체계 바탕으로 한 인사제도 조기에 정착·고도화”

팬오션은 ‘Global Operator 위상 제고 및 기업가치 재평가’라는 경영목표 하에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경영 △인재 존중 및 전문성 강화하는 기업문화 구축이란 3가지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팬오션은 올해 다양한 외부환경 변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경쟁력 있는 선대 구축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통한 시장 대응력 및 효율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는 “어떤 시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고, 상존하는 기회와 위험요인을 적기에 대응하는 것이 팬오션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안 대표이사는 “환경, 인권, 사회적 규범·가치 등 ESG로 표상되는 비재무적 항목들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했다”며, 지난해 팬오션은 △‘2050 탄소중립’ 선언 및 이행 로드맵 공개 △안전보건 경영방침 수립 △주요 의사결정기구의 운영현황과 관련 규정 등 공개 △윤리경영 시스템 내실화 △‘ESG 보고서’ 작성 및 공개 등을 통해 ESG 경영기반을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ESG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오션은 인재를 존중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기업문화 구축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으며, 다양한 교육과 소통을 통한 역량강화는 물론, 새롭게 구축한 직위·직급체계를 바탕으로 한 인사제도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고도화할 전략이다.
안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경기침체의 우려와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이지만, 팬오션의 핵심 가치를 되새기고 무한 긍정과 끊임없는 도전의 항해를 전진해 나아간다면 성공적인 항해는 지속될 것”이라 전했다.

 

KSS해운, “‘KSS디지털 5대 계획’,
스마트 물류·운항·탐지·케어·워크 통합시스템 구축”
“국내 유일의 암모니아 운송전문선사로서, 암모니아 운송사업 확장 기회 확보”

이승우 KSS해운 대표이사는 2023년을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출발선’이라 강조하며, “내실화를 공고히 하고 신기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사업다각화 준비를 통한 지속 경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신년사를 통해 강조했다.
ESG가 화두되기 전부터 ‘투명경영’을 고수해온 KSS해운은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능력을 계발·배양하고, 각자가 맡은 업무에 대해 전문성과 창의성을 발휘하여 조직의 역량을 제고할 전략이다. 특히 이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팀장과 본부장 중심의 운영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자율, 창조, 성취라는 기치 아래 임직원 모두가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고 외연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KSS해운은 선박엔진변화에 대한 연구와 선박 운용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산·학·관 등과 연대하여 대체에너지 실증사업과 IT사업 등을 선제적으로 연구할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육해상 통합관리시스템인 ‘KSS DX’ 구축을 시작할 계획이며, 빅데이터와 ICT 융합을 활용하여 ‘KSS 디지털 5대 계획’으로 스마트물류, 스마트운항, 스마트탐지, 스마트케어, 스마트워크의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전략이다.


이어 이 대표이사는 “석유화학연료에서 LNG, 메탄올·암모니아연료, 수소전지연료 등 급변하는 산업변화에 능동적이고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시장상황에 따른 에탄·에틸렌·CO2·수소운송선 등 타 선종 진출을 적극 연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SS해운은 암모니아연료 선박과 암모니아운송 확장을 위한 단기전략이 우선되어야 하며, 암모니아 듀얼엔진 추진선은 2025-26년쯤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친환경 에너지 수소의 운송 매개체 및 발전용 원료로서의 암모니아 수요가 증가될 것”이라며 “국내 유일의 암모니아 운송전문선사로서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암모니아 운송사업 확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올해의 경영포부를 밝혔다.

 

대한해운, “지속가능한 성장 도모 위해
수시로 위기 인지하고 대응전략 준비해야”
“우선순위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빠른 목표 달성 가능”

올해 신년사를 통해 대한해운은 △위기관리 경영 수립 △내실 있는 조직 구축 △선택과 집중의 시간이라는 3가지의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김만태 대한해운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IMO 환경규제의 본격적인 시행과 함께 글로벌 금리 인상 정책 기조, 국제유가 및 달러 가격 등이 변화하는 대내외적 경영환경에 도태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수시로 위기를 인지하고 대응전략을 준비해나갈 전략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기 속에서도 서로 협력하고 내부의 약점을 보강한 탄탄한 조직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넓은 시야를 통해 경영환경을 파악하고, 임직원들과 고객들의 작은 소리도 경청하는 소통과 협업의 기업문화를 조성하자”고 촉구했다.
특히 김 대표이사는 “대내외적으로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불안함과 다급함 역시 커져 일을 그르치게 할 수도 있다”며 “모든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선택과 집중의 자세를 가진다면 빠르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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