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운회의소(ISC)의 위탁으로 영국 맨체스터대학 틴달 기후변동연구소센터가 발간한 연구보고서가 “전세계 기온 상승을 1.5도로 억제하는데 2020년대 후반이후 연 20척의 신조 암모니아 수송선 건조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석탄과 석유의 수송수요가 많이 감소하는 반면 암모니아와 바이오 매스의 해상수송이 확대된다는 예측에 기인한다.


동 보고서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있어 해운의 역할’을 주제로 파리협약의 목표인 세계 기온상승 1.5도이하로 달성하기 위한 해운부문의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석탄과 석유, 가스의 생산·수송·소비량이 감소하고 수소와 바이오매스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소는 암모니아선박으로 수송되는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전환은 2030년까지 진행돼 2050년애는 석탄수송량이 90―100% 감소하고 석유는 50―90% 감소로 대폭 축소된다.


천연가스는 소비량이 감소하지만 해상수송비율이 높아지기 떄문에 “중기적으로 해운부문은 천연가스 제품의 수송역할을 지속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장차 바이오 에너지와 암모니아의 수송은 현재 석탄이나 가스의 수송량에 필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기존 인프라와 화물에 대한 숙련도를 고려하면 이들의 출하증가는 해운부문에서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같은 증가가 해상수송 가능한 에너지 제품의 전체적인 감소를 상쇄하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동 리포트는 또한 “수소 베이스의 연료는 해운부문에 있어 큰 기회”라고 강조하면서 “다만 저탄소 수송의 생산계획과 1.5도 시나리오 실현에의 필요량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코멘트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저탄소 수소의 생산량이 2,4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1.5도 시나리오에는 적어도 2배의 생산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현재 주류인 그레이 수소(석유·천연가스·석탄 등 화석자원에서 배출되는 수소)는 소비지 근처에서 제조되는 경향이 있어 수송의 필요성은 낮다. 반면 그린 수소(재생가능한 에너지로 생성하는 수소)는 생산국과 소비지가 멀리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 파이프 라인이나 배로 수송해야 한다.


수소는 암모니아로 변환해 수송하는 것이 경제효율이 높다. 이와관련 리포트는 “해운부문은 암모니아나 수송선박의 수를 늘릴 필요가 있으며, 2020년대 후반에는 연간 20여척의 대형선 건조가 가속화된다. 이는 최근 연 5척의 행보에서 스케일업하는 규모”라고 지적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