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한국’ 창간 48주년을 맞아-

긍정(肯定)과 희망(希望)은 함께 옵니다.
긍정은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고,
희망은 믿고 바라는 것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 희망이 여기 있다고 손짓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여곡절(迂餘曲折) 끝에 1년이나 늦게 개최된 도쿄올림픽.
폭염(暴炎)과 감염병에 지친 국민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 종목들이 많았지만,
그중에도 저에게 감동(感動)을 준 종목(種目)은 여자배구와 펜싱이었습니다.
주최국 일본과 배구 강국(强國) 터키를 꺾고 4강까지 올라간
여자배구 선수들의 분투(奮鬪)는 정말 극적(劇的)이었습니다.
주장 김연경 선수가 후배들을 독려(督勵)하며 수없이 외친
“해보자 해보자, 후회없이 후회없이!”는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또한 펜싱 에페 종목의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어렵게 승리(勝利)한 후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쏟은 박상영 선수도
부상과 좌절(挫折)을 딛고 따낸 값진 메달이었기에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는 위기에 몰렸을 때마다 “할 수 있다. 이번에 안된다고 생각하면 평생
부정적으로 살 수밖에 없어!”를 되뇌며 희망의 줄을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긍정(肯定)의 힘입니다.

 

‘해양한국(海洋韓國)’이 창간(創刊) 48주년을 맞았습니다.
창간이 곧 폐간(廢刊)이라는 우리나라의 열악한 전문지 환경 속에서
해운업의 장기불황과 기나긴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긍정의 힘이었습니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과연 버틸 수 있을까?”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좋다! 끝까지 해보자!”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덮어버렸습니다.
무엇보다 ‘해양한국’을 아껴주시는 애독자(愛讀者)들과
헌신적인 광고주(廣告主)를 생각하며 용기(勇氣)를 냈습니다.

 

‘해양한국’ 창간을 제안하고 열성(熱誠)을 다해 편집 제작하여 판매 보급한
당시의 김효형(金孝亨) 업무부장과 이원철(李源哲) 편집부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의 노고(勞苦)를 기억하며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힘을 냈습니다.

 

48년을 지나는 동안 역경(逆境)과 위기(危機)의 순간도 많았으나
해양문화(海洋文化) 창달과 해운입국(海運立國)의 꿈을 잃지 않았습니다.
해양한국을 응원하며 힘을 보태주신 강호제현(江湖諸賢)의 성원(聲援)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진정 감사(感謝)하는 마음을 담아 창간 48주년 기념호를 만들었습니다.
긍정의 힘을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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