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21년 3월간 HMM, 팬오션, 대한해운, 폴라리스쉬핑 등 55개선사

도입척수 ‘컨’선 최다, 벌크선→석유제품선→일반화물선→광석운반선 순

 

최근 1년여간(2020년-21년 3월) 국적 외항해운기업 55개사가 170척의 선박을 새로 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에 등록된 외항해운기업 운항선박 현황(1,391척) 집계자료에 따르면, 국적 외항해운선사들이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도입한 선박은 국취부나용선(BBCHP)과 자기자금(중고도입 자기자금 포함) 등 금융조달 방식으로 추진됐다. 도입선박의 절반이상인 57%(97척)가 BBCHP를 통해 선박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고선도입 자기자금 등 자기자금을 통해 신규 또는 중고선박을 도입한 경우는 43%(73척)였다. 이 기간 정기용선이나 나용선 등 용선선박이나 공동운항선박으로 도입된 선박은 제외했다. 

 

컨선박 11사 49척, 벌크선박 16사 40척, 석유제품선 16사 23척, 일반화물선 10사 18척
선박의 종류별로는 컨테이너선박(49척)이 가장 많이 도입됐으며 산물벌크선박(40척)과 석유제품 및 케미칼선박(23척)의 도입 건수도 많았다. 다음으로는 일반화물선(18척), 광석운반선(14척), LPG운반선박(8척) LNG운반선박(7척), 원유운반선박(7척), 냉동냉장선박(2척), 자동차운반선(1척), 혼재컨선박(1척) 등 순의 선종별 도입척수 현황을 보였다. 

동 외항해운기업 운항선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여간 신규 또는 중고선을 새로 도입한 외항해운선사는 모두 55개사로 나타났다.


컨테이너선사에서는 고려해운, 남성해운, 동진상선, 범주해운, 에스엠상선, HMM, 장금상선, 천경해운, 태영상선, 팬오션, 흥아라인 11개사가 700-1,000teu급에서 4,000-6,000teu급, 1만 6,000teu, 2만 3,000teu급까지 다양한 크기의 컨테이너선박 49척을 도입했다. 한일항로와 동남아항로에 투입될 중소형급 피더선박과 유럽과 미주항로 등 원양항로에 투입되는 초대형선박을 양대축으로 도입이 추진됐음을 알 수 있다.

벌크(산물)선박은 카리스해운, 케이씨매리타임, 화이브오션, 대한상선, 대한해운, 동아탱커, 동진상선, 씨트라스해운, 에이치라인해운, 우양상선, 장금상선, 중앙상선, 천경해운, 팬오션, 폴라리스쉬핑, 한강글로벌해운 16개사가 6,000dwt급부터 7만-8만dwt급, 17만-20만dwt급, 32만dwt급까지 소규모 벌크선박부터 초대형벌크선박까지 다양한 사이즈 40척을 도입했다.


석유제품 및 케미칼선박도 23척이나 도입됐다. 디엠쉬핑, 블루마린서비스, 쉽멘코, 케이에스에스해운, 케이티마린, 한유, 거영해운, 디에스오션, 새한해운, 선우탱커, 스티오챠터링 코리아, 우진선박, 제일인터내셔날, 팬오션, 포천마리타임, 하나마린 16개사가 소형선 규모에서 중형급 규모의 선박을 도입했다.

일반화물선박은 동방, 케이스타쉬핑, 광양선박, 신성해운, 썬에이스해운, 씨넷쉬핑, 씨트라스해운,
유진상선, 태영상선, 팬오션 10개사에서 2,000dwt급부터 3만dwt급까지 다양한 규모의 18척이 도입됐다.

 

광석운반선 5사 14척, LPG운반선 6사 8척,LNG운반선 3사 7척, 원유운반선 3사 7척,냉동선 2사 2척
20만dwt급을 비롯해 대부분 32만dwt급 선박인 광석운반선박은 대한해운, 에스케이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폴라리스쉬핑 5개사에서 14척을 도입했다.

LPG운반선박은 에스제이탱커, 케이에스에스해운, 필로스, 명신해운, 이마린, 현대엘엔지해운 6개사가 8척을 새로 도입했으며, LNG선박은 대한해운엘엔지, 에이치라인해운, 현대엘엔지해운 3개사가 7척을 도입했고, 원유운반선박은 대한해운과 에스케이해운, 폴라리스해운 3개사가 7척을 새로 들여왔다.

냉동냉장선박은 보양사와 지성해운 2개사가 2척을 도입했으며, 자동차운반선박은 대한해운이 1척, 혼재 ‘컨’선박으로 분류된 선박은 팬스타에서 1척을 도입했다.


이처럼 지난 1년여간 국내 외항해운기업들이 다양한 선종의 선박을 신조 또는 중고선으로 도입한데에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정책적인 지원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침체됐던 시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조세를 보인 업황이 뒷받침이 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올해 초 한국해운협회 정기총회의 자료에 따르면, 해운재건 5개년계획에 따라 지난해까지 164척의 선박이 신조발주됐다.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기반해 설립된 해양진흥공사(KOBC)가 2017년부터 2020년 12월까지 외항해운업계에 투자 및 보증, 보조금과 지원금으로 지원한 현황을 보면, 투자부문에서 S&LB(세일앤리스백) 22개사 31건, 선박금융투자 2개사 7건, 항만터미널 투자 1개사 2건, 자본확충 17개사 41건 등이 지원됐으며, 보증부문에서는 선박금융보증 9개사 46건, 친환경 설비 29개사 187건, 컨박스 리스 2개사 3건 등이 성사됐다. 그밖에 폐선보조금은 12개사 22건에, 대출이자 지원은 39개사에 58건이 추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금융종합센터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한 신조지원 프로그램은 2018년 HMM과 폴라리스쉬핑의 선박 8척에 지원을 추진했고 2019년에는 장금상선의 4척 선박에, 2020년에 HMM의 선박 8척에 대한 신조지원 프로그램이 시행됐다. 수출입은행이 추진한 에코쉽 프로젝트에 의한 지원은 2020년에는 실적이 없었지만 2019년 1개사에 2척, 2018년에 2개사 4척, 2015-17년에 6개사에 13척이 진행됐다. 해운기업의 선박을 S&LB로 매입해 자금을 지원하는 캠코선박인수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은 경우도 2020년에 6개사 12척이었으며 2019년에는 15개사 15척, 2018년에 3개사 11척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에도 해운업계의 호황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여력이 생긴 외항해운업계는 금융권의 우호적 분위기 등에 편승해 올해에도 선박 도입의 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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