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탄 정기선해운의 시황이
올해도 계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지난해 중반까지 일시적 충격을 받은 이후
방역물품과 재택근무 등에 따른 소비수요의 증가로 해상운송수요가 증가한 데다
재차 유행하며 확산된 코로나 팬데믹에 의해 물류장비와 인력의 공급이
원활치 못한 상황까지 겹치면서 북미항로와 유럽항로를 중심으로
해상운임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북미지역의 2월 한파로 물류난이 가중되며 고시황이 이어졌고
3월중순 발생한 수에즈운하 초대형선 좌초사고 역시
정기선해운시황을 사상 초유의 상황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예상치 못한 호재의 연속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기선 해운시황의 호조세가 여름을 지나 성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간 공급과잉과 과당경쟁으로 어려웠던
정기선해운업계의 경영환경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선사들과 글로벌선사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미 리딩 선사들은 ‘미래해운의 경쟁력’ 키워드인 ‘친환경’과 ‘디지털화’전략을
수립, 실현해나가며 이를 대외에 천명하는 등 선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과 기후변화, 대형사고 등 변수가 불러온
예기치 못했던 호황국면에서 우리선사들도 숨을 고르고
미래해운에 필요한 경쟁력을 갖춰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다질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해운협회도 창립 67주년을 맞아 한국해운의 세계 3위 해운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는 포부를 다졌습니다.
한진해운 파산사태이후 정부가 추진해 온 한국해운재건 계획도
대내적 노력과 함께 정기선해운 호황이라는 외생변수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해운이 기초체력을 다지고 더욱 강건하게 성장해
급변하는 미래해운 환경에도 건재할 수 있도록
탈탄소화와 디지털화 관련, 정부의 지원정책은 더욱 긴요해 보입니다.
올해가 우리해운이 긴 불황의 터널을 확실히 빠져나가는 기회의 시기이기를 앙망해봅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