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운항청(ACP)이 4월 15일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던 통항예약요금의 인상을 6월 1일로 연기한다고 4월 13일 발표했다.


한국해운협회를 비롯한 일본선주협회와 ICS(국제해운회의소) 등 국제해사단체는 사전 공지기간이 짧은 점 등을 이유로 파나나통항예약요금의 인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파나마운하청에 연기를 건의한 바 있다.

이에 파나마운하청은 통항예약료의 인상연기와 운하 관리및 서비스 개선을 위해 운하 사용측인 해운업계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한국해운협회가 밝혔다.
 

이에따른 파나마운하청의 조치에 대해 국내외 해운업계는 “세계의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대응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한국해운협회의 김영무 부회장은 “향후에는 통행료 인상 등 해운업계의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사항들은 사전에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마련되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ACP는 올해 2월 17일 통항예약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이에 한국해운협회와 일본선주협회 등은 3월8일 ICS 등 국제해사단체는 3월 17일 ACP에 우려를 표명하는 의견서를 각각 제출했으며, 3월 3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아시아선주협회(ASA)의 해운정책위원회(SPC)에서도 같은 의견을 채택했다.


ASA의 SPC위원장인 나카지마 일본선주협회 부회장은 이번 개정 연기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앞으로도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해 일시 중단된 ACP와의 정기적인 대화 등을 통해 해운업계를 비롯한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존중하면서 신뢰성 있는 투명한 파나마운하의 운영을 기대한다”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한편 한국해운협회는 이번 파나마운하청의 통행료 인상과 관련하여 "3월 23일 파나마 대사와 파나마운하청에 공식서한을 발송하여 사전협의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통행료 인상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4월 6일에는 주한 파나마대사관을 방문하여 다시 한 번 우리 해운업계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파나마운하청은 최근 해운협회에 보낸 공식서한을 통해 신규 통행료 인상 시행을 2021년 6월 1일로 연기했으며, 향후 상호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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