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상 ‘고래 문 고정장치’ 아이디어 최종 선정...제품화 추진

해양수산부가 올해부터 부표 등 어업폐기물을 재활용하는 해양쓰레기 새활용 아이디어의 제품화를 추진한다.

해양쓰레기는 바다의 염분과 이물질이 묻어 있어 재활용이 어렵고, 육상쓰레기에 비해 수거처리 비용도 높아 대부분 소각 처리되고 있다. 이에 해수부와 해양환경공단(KOEM)은 해양쓰레기 새활용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해양쓰레기 새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왔는데, 3년간 총 320개의 아이디어가 응모되어 최종 25개의 아이디어를 선정하였다.

해수부와 KOEM은 공모전이 단순히 아이디어 발굴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해양쓰레기 활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공모전 당선 아이디어의 제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외부 전문가와 함께 ‘해양쓰레기 새활용 아이디어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공모전 당선작 25개 중 제품화 실현 가능성, 상품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2019년에 대상으로 당선되었던 ‘고래 문 고정장치’ 아이디어를 최종 선정하여 제품화를 추진한다.

이 아이디어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소재로 고래와 같은 다양한 해양생물 모양의 문 고정장치(도어스토퍼)를 제작한다는 것으로, 창의성과 실용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새활용제품 원료는 민간기업(테라사이클코리아 유한회사), 시민단체(세이브제주바다)가 협업하여 제주도 연안에서 어업활동으로 발생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여 활용할 계획이다. 새활용 제품은 8월에 최종 완성되어 9월에 열릴 ‘국제 연안정화의 날’ 등 향후 해수부가 주최하는 여러 행사에서 기념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러한 시도가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를 높이고 해양쓰레기의 새활용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성용 해수부 해양보전과장은 “가장 효과적인 해양쓰레기 관리 방안은 쓰레기가 해양으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지만, 수거한 해양쓰레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라며 “이 외의 공모전 당선작에 대해서도 매년 제품화를 추진하는 한편, 해양쓰레기 새활용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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