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크루즈 운항...많은 기관과 지역사회의 이해와 노력 필요”

3월 18일 온라인 개최...크루즈 산업발전과 크루즈선 운항재개 위한 발전 계획 논의

2021년 제1차 한국크루즈포럼에서 김수현 사무국장이 “코로나 시대에 크루즈를 운항하는 데에는 많은 기관과 지역사회의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라 강조하며, 크루즈 운항을 시작한 싱가포르, 대만, 일본의 공통점으로 ‘정부와 선사의 긴밀한 협력’ ‘선사의 운항재개 매뉴얼 개발’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크루즈포럼이 3월 18일 ‘한국 크루즈산업발전을 위한 2021년 1차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올해 한국크루즈포럼이 처음으로 주최한 동 세미나에는 온라인으로 약 6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코로나19로 침체를 겪고 있는 크루즈 산업의 발전과 크루즈선 운항 재개를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한국크루즈포럼은 앞으로 매월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인천관광공사 해외마케팅 조미령 팀장의 ‘인천 크루즈 산업 발전 5개년 계획 및 2021년 정책과제’ △ACLN 김수현 사무국장의 ‘코로나19 이후 크루즈 선사 및 각국 동향’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 후, 서강대학교 전 부총장 전준수 교수를 좌장으로 △크루즈갤러리 김성윤 대표 △인천항만공사(IPA) 김영국 실장 △팬스타 크루즈 유다종 부장 △배재대학교 무역물류학과 윤경준 교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황진회 위원이 참여한 토론이 이어졌다.

개회사에서 서강대 전준수 부총장은 “이제 슬슬 저희도 기지개를 필 때가 되었다. 실제로 모든 산업 중에서 크루즈 산업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다시 한번 엄청난 도약이 올 것이다”라는 의견을 말했다.

“인천항, 2025년까지 크루즈 100항차, 크루즈 관광객 30만명 유치...명품크루즈항 조성”
IPA 김영국 팀장, “현상의 리더쉽보다는 우리의 기대치와 한계치 뛰어넘는 리더쉽 필요”

 

 
 

인천관광공사 해외마케팅 조미령 팀장이 ‘인천 크루즈 산업 발전 5개년 계획 및 2021년 정책과제’에 대해서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조미령 팀장은 아시아 크루즈 동향을 분석했다. 그는 현재 아시아 크루즈는 세계 크루즈 시장의 성장세보다 다소 높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중국 크루즈 산업이 가장 큰 증가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은 2008년 210만명에서 2018년 454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연평균 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권이 전체 크루즈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2008년 12.7%에서 2018년 15.9%로 늘어나고 있고, 국가별 관광객 비중도 중국이 52%로 차지하고 있다”고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성장세를 강조했다.

이어 인천크루즈산업에 대해 인천이 크루즈산업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007년 4.5%에서 2019년 7.6%로 부산, 제주에 이어서 3위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크루즈산업의 특징으로는 △주변 환경에 민감 △크루즈 관련 연간 산업인프라 부족 △현대적 크루즈 인프라 보유를 꼽으며, “인천크루즈산업의 대표적인 특징은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것이 우리에게는 양면의 칼처럼 장점과 단점으로 작용한다”라며 “인천은 지리적으로 중국 동북부와 근거리이기 때문에 중국 크루즈 유치가 용이하지만,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주변 정세나 외부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치명적인 약점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천크루즈 연관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에서는 대부분 선용품점이 부산에 밀집되어 있어 크루즈 산업을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고, 크루즈 관련 인력 양성도 인프라가 부족한 점이 한계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팀장은 “2019년 12월에 제정된 ‘인천광역시 크루즈산업 종합계획’에 따라 ‘동북아시아 크루즈관광 문호도시 인천’을 비전으로, ‘2025년까지 크루즈 100항차, 크루즈 관광객 30만명을 유치하고 명품크루즈항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정된 ‘7대 추진전략, 21가지의 전략과제’로 ‘2025년 크루즈 산업의 LEADER+를 꿈꾸다’라는 목표에 따라 △양질의 크루즈 정책 지속(Last good Policy): 인천 기항 관광상품 개발지원 확대, 입출항 환영행사 및 셔틀버스 운영, 크루즈 입항시 항비 감면, 크루즈 선상 홍보 추진 △크루즈 터미널 기능 강화(Enhance terminal): 크루즈 터미널 교통인프라 구축, 크루즈 터미널 편의시설 확충, 크루즈 터미널 주변 기반시설 구축 △크루즈 유치 마케팅(Attract cruise): 월드 크루즈 유치, 아시아권 크루즈 유치, 중국 크루즈 시장 집중공략, 해외 및 국내 선사·여행사 초청 팸투어, 국내 개최 크루즈 국제행사 참여, 국내 크루즈 선사·여행사 초청 간담회 실시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Develop tourism): 플라이 앤 크루즈(Fly&Curise) 활성화 추진, 크루즈 기항 관광지 신규코스 개발, 테마 크루즈 운영 및 기항지 연합상품 개발, 남북 평화 크루즈 개발 △크루즈 전문성 확대(Expand professional); 크루즈 관광서비스 전문인력 양성사업 확대, 인천 소재 대학에 크루즈 전문과정 및 학과 신설, 크루즈 버디 사업 활성화 △크루즈 인식개선 및 홍보(Reform thinking): 공무원 교육훈련 크루즈 과정 신설 운영, 크루즈 체험단 운영, 인천 크루즈산업 국제행사 개최, 일반인 대상 팸투어 추진 △네트워크 구축 및 행사지원(+support): 인천 크루즈 네트워크 구축 활성화, 크루즈 담당인원 확충 및 전담조직 신설, 크루즈 연관산업 조사 및 데이터 구축이 제정되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인천 크루즈 산업의 향후 과제로는 △편의시설, 인프라 개선 통한 크루즈 터미널 기능 강화 △월드, 아시아, 중국 크루즈의 지속적인 유치 마케팅 △다양한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으로 크루즈 전문성 확대 △크루즈 인식개선을 제시했다. 이에 그는 “아직 크루즈선이 들어오지 않아 현재 추진 가능한 ‘기반’ 측면에 치우져 있다. 조만간 크루즈산업에도 좋은 소식이 들어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만공사(IPA) 김영국 팀장은 종합토론에서 “코로나19 이후에 대만 등에서 멀리 가는 여행보다는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는 트렌드가 생겼고, 이는 코로나시대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연안크루즈에 대한 사보타지 등 제도적인 문제점을 정부에서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구축한 우리나라의 크루즈 인프라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선상카지노 등을 유치하는 등 근본적인 부분에 대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현상의 리더쉽보다는 우리의 기대치와 한계치를 뛰어넘는 리더쉽이 필요하다”라며 “이런 세미나가 국내에 관점뿐만 아니라 글로벌 관점에서도 필요하다”고 정부에게 요청했다. 이어 지자체에게는 “지금이 가장 바쁘게 움직여야 될 시점”이라며 “사전에 제기된 인천항 크루즈 활성에 대한 환경이나 서비스, 프로그램 측면 등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고, 인천관광공사에게는 “인천의 매력을 크루즈체험을 통해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크루즈 터미널에 크루즈 선박 시뮬레이션을 구축하는 등의 활동이 이어져야 한다”고 개선사항을 제언했다.

“대만, 아시아 최초 크루즈 재개...‘섬 호핑 투어’ 상품 출시”
“싱가포르, ‘월드 드림호’...최초의 ‘목적지 없는 크루즈’ 운항 시작”
“‘일본해양여객선협회’ 크루즈선사 위한, ‘일본항만협회’ 크루즈여객터미널 지침 마련”

 

 

 
 

‘코로나19 이후 크루즈 선사 및 각국 동향’에 대해서 (사)제주크루즈산업협회 김수현 사무국장이 발표를 진행했다. 김수현 사무국장은 외신기사를 바탕으로 협회가 파악한 동향을 소개하며, 대만, 싱가포르, 일본은 크루즈 재개를 성공한 사례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대만은 아시아 최초의 크루즈 재개를 시도하였고, ‘섬 호핑 투어’상품을 출시하였다. 대만은 지난 7월 26일 겐팅크루즈의 ‘익스플로러 드림호’가 기륭-펭후-마조-금문을 순회하는 2박 3일 일정을 진행한 후, 9월에 5박, 2박, 1박 등 다양한 크루즈 일정을 개시했고, 현재는 3월부터 9월 말까지 42회의 호핑투어가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사무국장은 동 크루즈선의 운항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출항전 준비 △지역경제 마케팅 △당국과 긴밀한 협력을 꼽으며, “특히 동 크루즈선은 CIP-M(해양업계 감염위험관리 및 방역통제 인증) 을 받은 세계 최초의 선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싱가포르는 2020년 11월 6일 겐팅크루즈의 ‘월드 드림호’가 싱가포르 최초의 ‘목적지 없는 크루즈’의 운항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사무국장은 싱가포르정부는 싱가포르관광청과 DNV선급이 협력하여 개발한 운영 프로토콜과 크루즈세이프인증(CruiseSafe Certification) 프로그램을 의무화했으며. 이를 통해 겐팅크루즈는 CIP-M인증을 획득하고, 코로나 시기의 최초 크루즈운항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크루즈의 재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산업계의 평을 전했다. 그 결과 싱가포르는 첫 운항 이후 현재까지 45항차, 4만 7,000명 이상의 승선을 시켰고, 마리나베이크루즈센터 주차장을 신속하원 검사장소로 활용하여 터미널에서 당일 검사하여 안전성을 높였다. 한편, 겐팅크루즈는 2월에서 3월까지 한국테마의 행사를, 4월에서 5월까지는 태국테마의 행사를 개최하여 목적지가 없어도 선내에서 기항하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승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김 사무국장은 “싱가포르는 운항재개 후 5개월 만에 승객 수 10만명을 돌파했다”라고 정리하며 “겐팅크루즈와 로얄캐리비안크루즈에 승선하는 동안 코로나19 감염자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크루즈 동향으로는 ‘국적선사에 한한 자국민 대상 운항 재개’고 정리하며, 일본은10월 25일 ‘니폰마루’호, 11월 2일에 ‘아스카Ⅱ’호가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수현 국장은 “일본은 9월 국토교통성에서 ‘전염병확산장비 및 감염예방 지침’을 근거로 일본해양여객선협회가 크루즈선사를 위한 지침을, 일본항만협회가 크루즈여객터미널을 위한 지침을 작성했다”라며 “동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일본의 국적 선사들이 자국민에 한하여 운항을 재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의 운영결과 및 내용으로 후쿠오카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크루즈 입항금지를, 요코하마와 고베는 국적선사의 운항재개에 적극 협력했다. 나가사키는 선내 감염검수, 의료시설의 상황에 따라 입항한 선박의 유연한 지침을 요구했다.

김수현 사무국장은 “코로나 시대에 크루즈를 운항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라며 “코로나시대에 크루즈를 운항하는 데에는 많은 기관과 지역사회의 이해 및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대만, 싱가포르, 일본의 공통점으로 ‘정부와 선사의 긴밀한 협력’ ‘선사의 운항재개 매뉴얼 개발’ ‘크루즈 승객, 선원, 지역주민의 안전 및 건강 도모’ ‘코로나시대 크루즈운항 안전성과 관련한 홍보마케팅 및 대중교육’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국장은 ‘ACLN 온라인워크숍’을 ‘코로나 공존시대에 대응한 크루즈 산업의 재개와 협력’을 주제로 4월 27일, 28일(미정)에 개최할 예정이며, △동향발표(크루즈선사, 한·중·일·대만 등 주요국 크루즈 산업 동향) △토론(크루즈산업 재개를 위한 과제와 협력방안)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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