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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년사-팬스타 김현겸 회장

기사승인 [0호] 2021.01.20  13: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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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소의 해’인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1년은 뉴팬스타(New Pnanstar)의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첫해입니다.

올해도 팬스타그룹 가족 임직원 여러분, 복(福) 많이 받으시고 각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사실상 세상이 멈춰 서는 생전 초유의 일이 생겼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전염병으로 인한 인류의 고난은 기원전 아테네의 장티푸스, 중세 유럽의 흑사병처럼 우리 곁에 늘 있어 왔고, 인류는 이를 극복해 왔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기 시작했고 치료제도 곧 시판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면서 올해는 우리 본선의 이름 ‘드림(Dream)’처럼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가고 싶은 곳에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이 시점에서는 꿈 같지만 1년 전만 해도 일상(日常)이었던 그런 생활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단교(斷交) 수준인 한일(韓日) 간 교류가 정상화돼 우리 드림호도 승객과 화물을 가득 싣고 다시 힘찬 뱃고동을 울리며 희망찬 항해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아쉬움도 있지만 보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한일(韓日) 갈등 지속, 미중(美中) 무역 분쟁 등 우리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여건의 영향으로 해운·물류 시장이 녹록지 않았지만, 우리 팬스타그룹은 어떤 환경과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는 ‘네버기브 업(Never Give Up)’정신으로 한 걸음씩 뚜벅뚜벅 전진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고 그룹 전체로도 흑자를 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팬스타그룹 가족 모두가 지난 한해 각자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수고한 결과가 이런 성과로 나타난 것에 대해 고맙고 자랑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자리에서 일일이 열거하지 않지만, 성취의 대표 사례로 우리 그룹 내 선박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팬스타테크솔루션을 소개하겠습니다.

배기가스 오염물질 저감장치(스크러버)와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BWMS) 솔루션으로, 본격 사업 4년 만에 지난해의 3배인 3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고급 인력 20여명이 하이테크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큰 자산 투자 없이도 1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내는, 작지만 강한 기업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해 초인 지금, 이미 확정돼 있는 올해 매출도 200억원에 달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 그룹 창립 30주년을 맞아 ‘명실상부한 중견(中堅) 그룹으로 도약하자’라는 비전(Vision)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중견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大)전제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지속적인 확대입니다. 그룹의 한해 성과는 모든 구성원이 기울인 노력, 즉 결과물의 총합(總合)입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지속 성장을 이루고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그룹 임직원 개개인의 경쟁력이 우리가 바라는 중견그룹에 걸맞은 수준으로 향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단행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은 그 일환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려면 회사 차원의 직무능력 향상 교육은 물론 꾸준한 자기계발 노력도 필요합니다. 

우리 그룹의 젊은 사원들은 1990년대생(生)입니다. 머잖아 그룹의 주축이 될 이들은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기고, 일터에서도 즐거움을 찾으며, 참여를 통해 인정(認定) 욕구를 충족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기성세대는 대체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생각하기 때문에 이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90년대생에게 훈수를 두거나 참견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90년대생과 기성세대가 자란 환경은 근본적으로 다르므로 과거 경험은 참고자료이지 해답이나 판단의 근거가 되기 어렵습니다.

이들도 2000년대생이 입사해 자리를 잡으면 기성세대로 밀려나겠지만, 신세대가 기성세대를 밀어내고 무대의 주역이 되는 역사의 물결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역사는 과거에서 현재로, 또 미래라는 방향으로 흐르고 이런 흐름을 역행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따라서 젊은 사원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회사 내 의식과 관행, 제도를 개선해야 하겠습니다. 이른바 ‘꼰대’, ‘라떼’ 같은 낡고 뒤떨어진 기업문화를 혁신해야 합니다.

제도는 회사의 무형(無形) 인프라(Infra)입니다. 정교하게 잘 설계해 시행하고, 시대 상황을 반영하여 주기적으로 개선해야 회사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현상은 바뀔 수 없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 그룹 흑자 토대를 마련한 우리 각 사업 부문은 올해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굳건한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오렌지 전사의 용기와 투지로 단단히 무장하고 출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글로벌화물영업본부는 단 하나의 화물, 한 곳의 화주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매 순간 치열한 영업으로 우리 해운 라인업의 근간인 부산∼오사카 항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있으며, 중국∼한국∼일본을 다이렉트로 잇는 TSPS 항로에서도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구축했습니다. 북륙 항로에서는 일부 기업의 대량 화물이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의 여러 신규 화주를 발굴해 흑자 노선으로 만들었습니다. 

미래사업본부는 산업용 배터리와 차세대 5G 통신장비 등을 일본 주요 통신회사와 인프라 기업에 대규모로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인증 및 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사업도 체계를 갖춰 조금씩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헤스본사업부는 자동차 리프트, 타이어 탈착기, 휠 밸런스, 냉매기 등을 제조·판매해 자동차 정비기기 시장을 선도해 온 상장기업으로, 국내 최초 X 타입 리프트 개발 등을 통해 검증된 기술력으로 하이테크 신제품 개발, 세계 40여개국 판매망을 통한 수출 확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포에 마련한 자체 부지로 공장을 이전해 재도약의 기틀을 확고히 다질 계획입니다.

시설관리본부는 전문건설업 면허를 취득해 대리석 같은 질감의 포스코의 특수강판, 포스아트(Pos Art)를 지하철 역사(驛舍)와 공공시설물, 신축 고층건물에 설치하는 등 사업 범위를 넓히며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팬스타신항국제물류센터(BNGD)는 부가가치 높은 위험물과 항온·항습이 필요한 화물을 보관할 수 있는 특수창고를 추가로 설치해 수익을 늘릴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네트워크 기업의 장점을 살려 새로 시작한 국제해상특송사업도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정기선 운항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부정기선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수소친환경에너지연구소를 수소의 생산·수송·저장 연구 중심에서 천연액화수소(LNG) 등 친환경 연료를 쓰는 선박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으로까지 영역을 확대 개편할 계획입니다. 또 외부에 위탁 중인 국내(한국) 통관업에 진출해 마지막 퍼즐을 맞춤으로써 한일 일관 해운물류체계의 완성을 추진 중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팬스타그룹은 본업인 해운·물류에 그치지 않고 제조, 엔지니어링, 무역, 건축, 에너지 등 여러 부문에서 사업을 펼치며 중견 그룹의 틀을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팬스타 임직원 모두가 서로를 정말 가족처럼 생각하는 패밀리(Family)마인드를 갖고 ‘하나의 팀(One Team)’으로 뭉쳐 비전을 공유하며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우리가 꿈꾸는 중견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새로운 팬스타 시대로 접어들면서 오랫동안 정체돼 있던 ‘연 매출 2000억원’의 늪에서 벗어나 언젠가 1조원 시대를 열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힘들게 실적 평가체계를 갖춘 만큼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에 따른 인사와 성과급 지급을 검토하겠습니다.

그룹 회장으로서 한 가정의 아버지처럼 우리 팬스타 가족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미래를 잘 준비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여러분께 하겠습니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해 사회적 위상이 다른 일류기업 팬스타 시대가 열린다면, 이 가슴 벅찬 날을 맞을 주인공은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여러분들입니다. 

우리 임직원들이 팬스타 가족인 것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얘기하는 그날까지, 머잖아 우리 앞에 펼쳐질 밝은 미래를 위해 함께 손잡고 힘차게 전진합시다. 

감사합니다. 

해양한국 komares@chol.com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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