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해수부 2020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동향 발표

아시아 해역, 전년대비 42건 해적공격발생 해적사고 90% 급증
해수부, 나이지라아, 베냉 카메룬 서아프리카 고위험해역 지정

 

 
 

2020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고가 전년(2019년)대비 약 26% 증가한 98건이 발생했으며, 선원납치‧인질 등 인명피해도 93명에 달했다. 특히 아시아 해역에서는 해적사고가 전년대비 올해 42건이 발생하며 약 90% 급증했다.

8월 13일 해양수산부의 ‘2020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고는 98건이 발생하여 2019년에 78건 해적사고가 발생한 것에 비해 25.7%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적사고 중 선박피랍은 올해 1건으로 2019년(3건)에 비해 감소하였으나 선원납치 피해는 2019년 37명에서 올해 상반기 54명으로 늘어 45% 증가했다.

그간 많은 해적사고가 발생했던 동아프리카에 속한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청해부대 및 연합함대의 활동, 해상특수경비원 승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단 한건의 해적공격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 해역에서는 해적공격으로 인한 해적사고가 2019년 22건에서 올해 42건으로 2배로 증가하며 90.1% 급증하는 수치를 보였다. 이 수치는 2019년 4분기 이후 싱가포르 해협에서 11건의 해적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으며, 생계형 해상강도 증가가 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는 5명의 선원납치 피해가 발생했다.

전 세계 해적사고의 약 36%가 발생한 나이지리아, 베냉 등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는 사고건수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지난 5~6월 외국적 어선에 승선했던 우리 국민 6명이 납치되는 등 전 세계 선원납치 피해의 약 90%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아프리카 해역 연안국의 경우 해적공격이 전년 동기 36건에서 올해 35건을 기록하며 큰 차이는 없으나, 불안한 정치정세, 취약한 해상보안, 빈곤 등으로 인해 일반 어민들이 해적 또는 테러단체에 가담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해적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이지리아에서는 반정부조직과 연계된 범죄활동이 육상과 해상에서 연일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 해역에서의 해적활동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수부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선원납치 현황을 분석하여 선원납치사건이 주로 발생하는 나이지리아, 베냉, 카메룬 해역 등 서아프리카를 고위험해역으로 정했다. 특히 나이지리아, 배냉, 카메룬, 토고 인근해역에서는 전체 선원납치사건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및 현지 선사에게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서아프리카 해역 내 우리선박‧국민의 해적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 및 현지 선사에게 관련 동향을 수시로 전달하며, 조업·통항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으며, 외교부 현지공관을 통해 우리국민 취업 현지선사에게도 전파하고 있다. 또한 현지공관도 현지 선사와 해적사고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고 있으며, 조업자제를 권고하고 불가피한 경우 현지 선사에게 무장경비요원 승선 등의 협조요청을 보내 피해예방을 위한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민종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경제 악화 등으로 해적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우리 국민이 납치되는 등 해적에 의한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제 항해선박 및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은 고위험해역 통항‧조업금지, 무장경비요원 승선 등 해적피해 예방 대책을 철저히 이행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