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보다 내실 다지기 주력, 국내영업 강화”
7월 21일 간담회 “수익성 안좋은 사업 단계적 정리 손해율 개선, 2년내 흑자전환”
“성과 연동형 연봉제 도입 등 인사시스템 개편, 차세대 정보시스템 개발”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이 앞으로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손해율 개선을 위해 수익성이 좋지 않은 사업은 단계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국내 영업을 강화해 향후 2년이내 적자경영을 탈피해 제2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7월 1일 KP&I의 제4대 상임이사에 취임한 성재모 전무는 7월 21일 해운전문지 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KP&I가 16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중차대한 시기에 상임이사로 취임하여 막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손해율 개선과 국내 영업 강화, 인사시스템 개편, 정보스시템 개발, 위험관리 강화, 투명한 운영 등 향후 클럽 운영방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성재모 전무는 이날 간담회에서 2020 갱신 결과, KP&I의 조합원은 235개사(3.7% 감소)이며 가입선박은 1,033척(3% 증가), 연간 총보험료(29,253K불, 3.9% 증가) 및 순보험료(26,664K불, 0.6% 증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총 연간 보험료뿐만 아니라 KSC(Standard Club과의 제휴 프로그램) 및 KBC(Britannia Club과의 제휴 프로그램)에 가입한 총71척에 대한 총*순보험료와 가입 해외선단(135척)의 연간 총보험료와 누적 총손해율 및 순손해율, Crew-only Cover 가입현황, 2019년 사업실적(보험료 수익 333억원, 당기순손익 41억원, 자산총액 1,582억원)과 비상준비금(Free Reserve) 추이 등 구체적인 수치를 모두 공개했다.


성 전무는 “2018년과 2019년에 발생한 대형사고로 인해 손해율이 높아 16년만에 처음 적자를 기록했으며 비상준비금은 2018년 573억원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연간보험료의 160% 수준으로 IG클럽들이 80-150%일 때 건전하다고 평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우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클럽의 구체적 사업에 대한 현황을 공개한 것에 대해 KP&I는 “내실에 주력하겠다는 성재모 전무의 확고한 취지가 반영된 투명한 운영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AM Best 평가 유지, 재보험 구조 및 요율 개선, 조직문화 및 업무능력 개선, 내실강화”


이날 간담회에서 성 전무는 앞으로 중점사업 과제로 △AM Best 평가 유지 △재보험 구조 및 요율 개선 △조직문화 및 업무능력 개선 △내실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8월로 예정돼 있는 AM Best의 평가 A-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성 전무는 최근 클럽의 실적 악화와 재보험료 증가로 tough할 것으로 예상하고 격일 회의를 통해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발생했던 대형사고로 인해 재보험료가 상승함에 따라 재보험 중개인 등과 협업해 최상의 구조와 조건을 도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올 가을부터 재보험의 구조 및 요율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익성이 좋지 않은 사업은 단계적으로 정리하거나 손해율을 개선하기 위한 보완책을 마련하는 등 성장보다는 내실에 주력함과 동시에 국내 영업을 강화하여 1~2년 이내에 적자를 탈출하여 제2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인사관리 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인사시스템을 개선하고 정보시스템도 차세대용으로 2년 계획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성 전무는 밝혔다. 그는 “KP&I의 조직문화에 태생적인 피동성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조직원들의 업무능력 개선은 물론 능동적인 업무태도 등 조직문화를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과 연동형 연봉제 도입 등 인사시스템을 개편해 “모든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하고 활력이 넘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성 전무는 높은 손해율로 인해 외부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위험관리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isk Assessment Tool을 개발해 적용하는 한편, KP&I에 적합한 포트폴리오(Portfolio)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해외선단 및 크루온리커버선단, 보험료의 적정화로 단계적 정리
보유손해액 높이고 재보험료 낮추는 전략 등 수익성 개선 ”


이를 위해 KP&I는 앞으로 수익성이 좋지않은 해외선단 및 크루온리커버선단의 관리에 들어갈 방침이다. 가입 해외선단의 경우 소형선박은 문제가 없는데 중대형선박의 경우 포트폴리오가 약하다. 이에 보험료의 적정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정리해나갈 계획이다.
 

해외선단과 크루온리커버선단은 그간 KP&I의 외형성장에 일정정도 기여한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타격이 있지 않겠냐는 질의에 대해 성재모 전무는 “외형이 줄고 선사의 반발 등 고통이 따르더라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특히 크루온리커버의 경우 일부를 KBC나 KSC로 전환하는 등 적정보험료를 받아 손해율을 개선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보험료 인상에 따른 개선 대응에 대한 질의에 성 전무는 “그동안 KP&I는 어떠한 사고도 보유손해액이 25만불이하로 보수적인 운영을 해왔다. 이것이 재보험료 인상의 주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보유손해액을 높이고 재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전략을 세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까지는 아직 사고가 없고 하반기에도 그 상황이 유지될 경우 내년 재보험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며 향후 클럽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운영방향을 강조했다.


한편 성 전무는 “코로나바이러스 및 혼란스러운 국제정세로 인하여 조합원 여러분들이 겪고 있을 어려움을 통감한다”라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KP&I가 될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kpiclub.or.kr)의 VOC(Voice of Customer) 기능을 통한 조합원 및 관련업체 분들의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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