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임시대의원대회 열어, ‘선원은 바이러스가 아니다’ 정부 규탄 성명서 채택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선원교대 및 항만방역 지침에 대해, 선원노련 산하 대한해운연합노동조합이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반대 입장을 냈다.

대한해운연합노조는 7월 8일 대의원들을 긴급 소집해, 부산 SM빌딩 10층 교육실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다.

김수헌 대한해운연합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검역 당국의 허술함에 대한 강화 방안이나 허위 보고에 대한 처벌 없이, 모든 책임을 선원들에게 전가시키는 졸속한 탁상행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하며 “우리 노조는 여기에 강력히 규탄하며 질병관리본부장, 긴급상황센터장, 검역지원과장에게 즉시 항의서를 제출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후 국민청원을 준비하여 홍보했고, 선원노련과 함께 해양수산부 이종호 선원정책과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박경철 청장, 국립부산검역소 김인기 소장과 면담을 통해 정부의 졸속한 지침을 규탄하고 철회하라며 강력히 항의”했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예정된 승무 기간을 넘어, 해사노동협약이 정한 12개월을 초과해 근무하는 선원들이 대다수이다. 우리 선원과 가족은 교대 연기, 상륙 제한, 가족 방선 제한의 고통 또한 전 세계적, 국가적 재난 앞에 이해하며 지금껏 이 악물고 버텨왔다. 거친 파도와 싸우며 가족과 사회와 떨어져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희생에 대한 대가가 14일 강제 격리조치냐”고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항의 방문 후 일부 지침이 변경되긴 했지만, 아직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2020년도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성명서 채택을 통해 정부를 규탄했으며, “정부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시 즉시 단체행동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의원 및 조합원들을 향해 “선원이 멈추면, 대한민국이 멈춘다”며 “우리 선원의 소중함을 알려줘야 하고. 선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또한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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