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그룹이 코로나19로 2분기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머스크는 올 1분기 수익이 23%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글로벌 컨테이너 수요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의 소렌스코우 CEO는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 2분기에는 모든 사업에서 물동량이 20-25%만큼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프레이트의 수요하락의 주 요인으로는 유럽과 미국의 소매판매 약화와 자동차 생산량의 급감을 꼽았다.

머스크는 특히 동서 노선의 물동량이 2분기에 최대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남북노선은 높은 유가에 따른 경제적 영향으로 잠재적인 대형 물량 계약을 예상했다.

머스크는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물동량 5대 중 1대를 취급하고 있으며, 3월말 기준 10%에 달하는 선대 계선율을 보이고 있다. 머스크에 따르면, 컨테이너 무역 둔화에 따라 서비스에서 빠지는 선박들은 앞으로 운임하락을 막기 위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렌 스코우 CEO는 “우리의 대형 고객사들 대다수는 소매업체 또는 공급업체로서 고스란히 우리도 타격을 입는다”면서 “일부 소매상은 공급망 폐쇄 등으로 영향을 받는 반면, 아마존과 같은 이커머스 소매업체는 점점 물동량이 증가하며, 철도와 항공 프레이트로 더욱 빠른 배송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머스크는 이커머스 선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중국에서 컨테이너 선박에 소형 패키지를 선적하여 이후 LA까지 선박으로 운송하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따라 동 서비스는 3월에 중단한 상태이다.

머스크의 올 1분기 EBITDA는 15억 2,000달러, 순이익은 1억 9,700만달러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오션분야의 증가세에 따라 95억 7,000만달러를 거두었다. feu당 평균운임은 107달러로 개선됐으며, 운송물동량은 304만feu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