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yer Turku, Wärtsilä, Maersk 등 기업의 미래 보장하고자 관련 조치 시행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고자 전 세계 해사기업의 인력감축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핀란드 조선소 메이어 투르크가 약 1,350여명 규모의 해고조치를 취했으며, 핀란드의 기자재업체인 바르질라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7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 발표했다. 또한 머스크는 석유·가스산업의 악화로 인해 육상 비용의 30%를 삭감에 해당하는 55명규모의 인력감축 계획을 밝혔다.

Meyer Turku, 450명 영구해고·900명 임시해고

크루즈선박을 제조하는 핀란드 조선사 메이어 투르크(Meyer Turku)가 코로나19로 야기된 새로운 시장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직원 450명을 영구적으로 해고하고, 생산을 감소하겠다고 4월 28일에 밝혔다.

또한 메이어 투르크는 이외의 900명의 직원들에 대해서도 임시 해고, 작업시간 조정 및 기타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동사에 2019년 기준 약 2,386명의 직원이 근무했다.

메이어 투르크의 주요 고객인 크루즈 기업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크루즈 운항을 전면적으로 중단해야 했다. 이에 크루즈 기업들은 생산비를 절감하고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건조 중인 크루즈의 할부 결제를 최소한 내년까지 연기하고, 조선사와의 협의를 통해 선박 인도 연기를 요청했다.

메이어 투르크의 수주 주문에는 총 7척이 있으며, 건조 및 인도일정 변경에 대해 해당 기업과 협의 중이다. 현재 예정된 일정으로는 올해 10월 카니발크루즈의 최신 LNG 럭셔리 크루즈 ‘Mardi Gras’가 인도될 예정이다. 동 선박은 카니발크루즈 선박 중 최대 럭셔리 크루즈이며, 북미 최초의 LNG 럭셔리 크루즈이다.

또한 코스타크루즈의 두 번째 LNG 럭셔리 크루즈인 ‘코스타 토스카나(Costa Toscana)’는 2021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2022년, 로얄캐리비안크루즈의 최초 Icon 클래스 크루즈 및 카니발크루즈의 ‘카니발’ 자매 선박 △2023년, TUI크루즈의 ‘Mein Schiff 7’ △2024·25년, 로열캐리비안크루즈의 두, 세 번째 Icon 클래스 크루즈가 있다.

특히 메이어 투르크는 최근 몇 년간 2억 유로의 투자 계획을 시행하는 등 조선소의 생산능력과 생산력을 높이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상반기 향후 4년 안에 주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력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 발표했다.

그러나 2019년 동사는 코스타크루즈의 첫 번째 LNG 럭셔리 크루즈인 코스타 스메랄다(Costa Smeralda)의 배송 지연으로 인해 손실을 입었으며, 약 1,097억유로 가량의 적자가 보고됐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생산력 저하로 메이어 투르크 CEO는 “2023년까지 대형 크루즈선을 매년 1척에서 2척으로 생산력을 높일 생각이었지만, 현재 동사는 앞으로도 매년 1대의 대형 크루즈를 건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어 투르크 CEO는 “코로나19의 유행은 시장 정세를 예상치 못하게 완전히 바꿔 놓았다”라며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사실은 코로나19로 크루즈 운항이 정지돼 수주 주문과 인도 일정 연기가 요구되고 있으며 현재 고객과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라고 현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새로운 상황 속에서 핀란드 크루즈 건조와 네트워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우리는 고통스러운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이번 조치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메이어 투르크는 럭셔리 크루즈를 건조하는 대형 조선소로, 전신은 핀란드 Rauma 조선소였다. 이후 한국의 STX 그룹이 인수해 STX 유럽 투르크 조선소로 개명되었지만, 2014년 9월 Meyer Werft가 지분의 70%, FII(Finnish Industry Investment Co. Ltd)를 통한 핀란드 정부 지분 30%로 핀란드 투르크 조선소를 공동인수했다. 공동인수 후, 현재 ‘Meyer Turku Oy’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Wärtsilä, 전 세계 700명 해고, 핀란드 일자리 220개
1분기 실적 급격히 떨어져... 주가 6% 이상 하락

핀란드의 바르질라(Wärtsilä)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7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감축된 700개의 일자리 중 220개는 핀란드에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바르질라는 4월 초, 연간 목표를 철회하고 일부 핀란드 직원을 일시적으로 해고하겠다 발표했으며, 바르질라 핀란드 지역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비록 도전일지라도, 새로운 조직구조와 운영모델의 빠른 구현은 미래의 바르질라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바르질라 CEO는 “동사 고객들 중, 크루즈선은 이미 심각한 영향을 받았고, 대부분의 에너지 프로젝트 장소는 이미 폐쇄되었다”고 피해상황을 설명하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진 조치는 공장의 생산 능력을 감소시키고 현장 직원의 활동을 제한했다”고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바르질라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예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분기별 이윤이 45% 넘게 감소되 주가가 6% 이상 하락했다. 또한 동사의 1분기 신규 주문은 12% 감소한 12.5억유로(약 13.5억달러)로 나타났다.

Maersk, 비용 줄이기 위해 55명 규모 인력 감축 예고

석유 및 가스 시장의 심각한 상황으로 인해 덴마크 선주인 머스크(Maersk) 역시 비용 감축을 목적으로 해상 직원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동 조치는 머스크의 해양 및 모든 연안 집행부서와 관련되며 5월 내로 시행될 예정이다.

5월 6일 머스크는 석유 및 가스산업의 부정적인 발전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육상 비용을 30% 절감할 계획이며, 이는 전 세계 약 55명의 직원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중 대부분은 덴마크 Lyngby 본사 직원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머스크 CEO는 “우리는 석유가스로 인해 활동 수준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라며 “이는 조직이 현재 시장 상태를 반영하고 회사의 미래를 보호하는데 필요한 단계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덴마크 머스크 드릴링(Maersk Drilling)은 코로나19와 유가 급락으로 인해 북해에 있는 여러 시추 플랫폼을 유휴시켰으며, 이에 따라 덴마크, 노르웨이 및 영국에서의 선원 수도 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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