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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는 전문기업에 맡기고 포스코 철강제조 본업에 충실하라"

기사승인 [0호] 2020.05.20  14: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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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관련’ 해양산업계 합동기자회견-

“물류는 전문기업에 맡기고 철강제조 본업에 충실하라”
5월 19일 포시즌호텔 7개단체 대표 참여 60여 매체 기자 참석

 

   
 

해양산업계가 5월 19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소재 포시즌호텔에서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과 관련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물류시장에 진입하면 국내 해운물류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로 전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하며 상생 차원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아울러 포스코가 내세운 업무효율과 전문성 강화의 명분론에 대해서는 “경영위기를 협력관련업계에 전가하는 것”이라면서 의약분업을 사례로 들어 “물류는 전문기업에 맡기고 포스코는 철강제조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 국민기업으로서 품위를 지켜달라”라며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날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관련 합동기자회견에는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강무현 회장을 비롯한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최두영 위원장,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이태하 국장, 한국항만물류협회 임현철 상근부회장, 한국해운조합 임병규 이사장,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 한국해운중개업협회 염정호 회장 7대 단체의 대표와 고려대학교 김인현 교수가 참여했으며, 60여 매체의 기자들이 취재에 참석했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공생가치 추구 경영이념하에 철회해야”
“해운법과 조특법개정안처럼 부정기선분야 대량화주와 상생방안 마련 필요”
“경영위기 협력관계자들에 전가, 철회 않을 경우 한국노총과 연대 대응”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이며 비전문가가 전문가 영역을 침해하는 행위”

   
 


강무현 한해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와 국내 대응정책을 먼저 소개하고 이러한 시점에서 추진되는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을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하며 상생차원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으며, 포스코가 물류자회사를 설립해 시장에 진입하면 국내 해운물류 생태계가 약화될 것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공존가치를 추구하는 포스코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물류자회사 설립계획을 철회하고 상생의 지혜를 모아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은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이 해운항만물류업에 미치는 영향’ 브리핑을 통해 △최근 포스코 물류자회사 진출동향과 그간 포스코 해운업 진출경과 △대기업물류자회사 및 포스코 계열사 성장추이 △해운항만물류업에 미치는 영향과 의견 △일감몰아주기 규제법률 등을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에 대해 “수십년간 상생해온 관련 당사자와의 협의없는 일방적인 의사결정”이라며 포스코가 해운항만물류업계와 소통이 부족한 결과로 “해운생태계 파괴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코의 물류주선업 진출은 결국 해운업으로 진출로 귀결될 것이며, 이는 다른 대량화주인 한전과 가스공사에까지 영향을 미쳐 대기업의 시장지배(‘컨’)에 더해 국민/공기업의 시장지배(벌크)에 따라 국내 물류생태계의 혼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 부회장은 “정부의 노력으로 3자물류비중이 68%(2017년기준)까지 증가했으나 아직도 선진국(80-90%)에 비해 저조한 상황에서 물류자회사가 설립된다면 악순환 구조로 역행하게 된다”고 3자물류 성장저지와 물류시장질서 혼란 야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특히 “포스코는 물류자회사의 설립을 철회하고 나아가 포스코를 포함한 대량화주와 해운항만물류업계간 상생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해운법과 조특법 개정안을 마련한 것처럼 부정기선분야의 대량화주와도 상생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두영 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자 동참했다”라면서 포스코의 문류자회사 설립의 명분과 취지는 “오히려 비효율성을 초래하는 것이며 경영위기를 협력관계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이미 대기업 물류자회사들이 보인 전횡을 경험했다”라면서 포스코 물류자회사의 태생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의약분업의 사례를 들어 “포스코는 철강제조 본업에 충실하고 물류는 전문기업에 맡겨 국민기업으로서 품위를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포스코가 철회하지 않을 경우 한국노총의 공식의제로 상정하는 등 상급단체와 연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현철 항만물류협회 부회장도 포스코 물류자회 설립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이며 비전문가가 전문가 영역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질타하고 “포스코는 철을 만들고 물류는 전문기업에 맡겨라”라고 촉구했다.


“영세 내항해운업계 보호막 붕괴, 포스코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 촉구”
“대량화물화주 국가자산산업 한국해운 잘하기 차원 Best Way 모색”
“국민기업 포스코는 효율보다 국민과 국가경제 먼저 생각해야”
“물류주선업 상법상 해운업 진출로 볼 수 있어, 3자물류기업 성장 도와야”


임병규 해운조합 이사장은 내항해운업계의 포스코와 협력현황을 설명한 뒤, 내항해운업계의 영세성을 강조하며 “영세한 내항해운업계의 보호막이 붕괴되는 일이며 상생협력의 체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처사”라면서 포스코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은 브리핑에서 설명한 것처럼 “물류자회사 설립을 철회하고 상생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거듭 촉구하면서 “상호 잘하는 전문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개진했다.


염정호 해운중개업협회 회장은 “해운산업계의 선순환 구조 갖추기에 한전과 포스코 등 전략물자 화주와 물류기업과의 상생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고 “대량화물 화주는 우리나라의 자산산업이라는 측면에 한국해운업의 잘하기에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상호 소통하며 Best Way를 도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태하 선원노동조합연맹 국장은 “포스코가 내세운 명분인 비용절감과 업무효율을 추진하면서 노동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 우려된다”라면서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계획에 강력한 반대의 입장을 밝히고 “포스코가 국민기업으로서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효율보다 국민과 국가경제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현 고려대학교 교수는 “세계적인 물류의 흐름이 종합물류화되고 있다는 차원에서 포스코의 종합물류회사 설비의 방향은 공감하지만, 꼭 자회사를 만들어야만 하나?”라고 반문하고 “상법 학자의 시각으로 보면 물류자회사 설립은 결국 해운업 진출이라 볼 수 있다. 선박 없이도 해운업을 하는 실제 운송인이기 때문”이라고 포스코의 해운업 진출계획 없다는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김 교수는 해운법상에서는 물류주선업은 해운업 진출이 아닐 수 있지만 상법상으로는 사실상 해운업 진출이라고 할 수 있다는 해상법학자의 견해를 강조하며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은 별다른 부가가치 창출 없이 해운업에 진출하는 셈이다. 대량화주기업은 자회사를 만들지 말고 3자물류기업이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거 타산업의 고성장에 비해 해운업의 저성장에는 2자물류기업의 영향도 있다”고 강조했다.


“기능 종합 효율제고 비용절감 취지는 공감, 물류조직 단일화방법은 다양,
외부에 자회사 설립하지 말고 내부 전담조직으로 통합하는 기업도 많다”
“해양산업계의 반대와 철회 촉구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


항간에 물류자회사 설립의 배경으로 회자되는 업계와 포스코 부서간 담합문제에 대한 조치라는 언론의 질의에 강무현 회장은 “포스코가 그룹내 회사들의 물류집행 조직을 하나로 모아 총괄 집행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각 계열사의 기능을 종합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비용을 절감한다는 취지는 공감한다. 그러나 물류조직의 단일화의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라면서 “외부로 조직을 꺼내 별도로 설립할 것이 아니라 포스코 내부에 전담조직을 만들어서 끌어가는 기업도 많다”라고 지적하며 포스코의 물류업무 효율과 비용절감을 달성하는 취지가 아닌 외부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강조했다.
 

또한 포스코가 철회하지 않을 경우 한노총 차원의 대응이외 다른 대응카드를 묻는 질문에 강 회장은 “포스코내 일각에서 대화하고 설득하자라는 방향을 정하고 설립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 우리는 포스코가 자회사 설립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아울러 해양산업계의 반대와 철회 촉구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정부관련부처와 최고의결기구 등에서 의견을 전달하는 등 단체별로 계속 대응할 방침이다”라고 답변했다.


해양산업계는 "최근 초대형컨선의 명명식에 참석한 대통령도 상생형 해운모델을 만들겠다”고 한 지금 포스코의 행태는 우리 해운기업의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행위이며 대기업의 횡포는 한해총 차원에서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해 밝혔다.

 

이인애 komares@chol.com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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