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물류 급속히 악화 영향, 자동차선 4척 스크랩, 10척 계선
 

완성차물류를 둘러싼 사업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노르웨이의 자동차선과 로로선을 운영하는 해운기업인 왈레니우스 빌헬름센(WW)이 3월 25일 신종코로나바이러이 감염확대로 자통차 제조사의 생산중단이 세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미국과 멕시코의 작업인력 2,500명에 대한 일시해고를 발표했다.


WW는 자동차 제조사의 완성차공장의 생산중단으로 인해 해상물동량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 자동차선박 최대 14척을 스크랩하거나 계선을 통해 감선하기로 결정했다.


운항선대의 감선에 더해 이번 일부 납차전 검사와 보수 등을 실시하는 물류서비스 거점의 조업 중단도 결정했다. 일시 해고하는 인력의 수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동사의 고위 관계자는 “인력감축을 피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고객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 대처하려면 선택사항이 없다”고 회사의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사태로 인해 종업원의 감염방지와 자동차 판매의 침체상황에 따라 생산을 조정하기 위해 자동차제소사들이 행한 생산중단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3월 중순 유럽과 북미의 주요 완성차 공장들이 문을 닫은데 이어 일본과 동남아, 인도, 남미 등 세계 각지의 공장이 일제히 생산을 중단하는 상황이다. 세계의 완성차 물류가 급격히 침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라 WW는 지금까지 감선이나 불요불급한 설비 투자를 동결해 배당취소를 결정했다. 일시해고는 그에 이은 조치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문제가 수습되면서 자동차제조사의 생산과 판매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을 때는 작업자를 순차적으로 재고용해 나갈 계획이다.


WW의 자동차선과 로로선대는 125척이다. 해륙 거점이 되는 로로 터미널에는 11개소의 운영에 관한 외에 세계적으로 20개소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자동차선을 최대 14척 감선한다고 3월 23일 발표한 바 있다. 자동차선의 수송수요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내린 조치로, 유럽지역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에 따른 외출제한으로 판매시장이 부진한데다가 각국의 국경관리 강화로 부품의 공급망이 절단돼 생산활동에도 지장이 빚어지고 있다.


WW는 반선을 차감해도 10-15척의 선복잉여가 발생할 가능성을 밝히며 노후선의 스크랩과 계선으로 대응할 방침을 드러냈다. 동사는 스크랩 최대 4척, 계선 최대 10척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크랩은 선령 24년이상이 대상이며 최대 4,000만달러의 감손손실을 계상할 가능성이 있다.


철저한 코스트관리를 위한 조치인 계선은 기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1척당 1일 3,000-4,000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불요불급환 투자도 삼갈 방침이다. 육상의 물류사업에 대한 투자를 보류하는 동시에 1척의 스크러버 설치공사도 취소한다.


또한 동사는 신종코로나 문제로 인해 공정이 지연돼 신조선 2척의 납기가 늦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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