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서울 포시즌호텔, 4개 주제발표 진행

 
 

공제사업 ‘Best Partner, ‘Risk Manager, One Family’ 지향
 

한국해운조합(KSA)이 11월 2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에서 창립 7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하고, KSA와 해운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임병규 해운조합 이사장, 고성원 해운조합 회장, 정유섭 국회의원과 강무현 해양산업연합회 회장, 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 등 국회 및 정부관계자, 해양수산 유관기관 및 단체 임·직원, 조합원 등 230여명이 참석한 KSA 창립 7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는 2개 기조발표와 2개 주제발표를 통해 해운조합의 정책지원 및 공제사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또한 이어진 만찬 시간은 “내외 참석자들간 의견수렴의 장이 되었다”고 해운조합 측은 밝혔다.
 

‘조합원 중심의 조합’으로 새롭게 도약
임병규 해운조합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세미나를 통해 조합의 정책지원과 공제사업 각 부문별과거와 현재를 돌이켜보고,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할 것”이라며 “조금더 냉정하고 전문적인 시각으로 우리 조합을 다시금 살펴보고 조합원을 위한 폭넓은 지원과 조합의 실효성 있는 역할 구축에 단초가 될 것”을 주문하며 “논의된 내용에 조속히 대응해 조합원의 성장을 돕는 ‘조합원 중심의 조합’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KSA 고성원 회장은 “조합원과 함께 성장해온 지난 70년의 시간을 반추하고, 우리 조합이 현재 당면한 과제와 나아갈 방향을 알아봄으로써 보다 진취적인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개최 취지를 설명하고 “앞으로도 우리 조합이 해운산업의 구심점으로서 해운가족들이 서로 힘을 합쳐 나갈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성혁 장관은 해수부 관계자의 대독을 통해 지난 70년간 해운조합이 국민의 해상교통권 확대와 질적 향상에 기여해온 점을 치하하고 “연안해운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고민하고 각종 해양사고와 재해로부터 선사의 안정적 운영을 담보하기 위한 공제사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지혜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말을 전했다.
그밖에 황주홍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정유섭 의원, 서삼석 의원, 강석호 의원, 강무현 한국해양산업연합회(한국해양재단 이사장) 회장, 장영태 KMI 원장 등이 축사를 전했다.
세미나의 첫세션인 기조발표에서 한홍교 KSA 경영지원본부장은 ‘변화의 기록과 앞으로의 방향’을 주제로 KSA의 기능과 현황, 주요 정책 변화에 따른 KSA의 역할과 성과에 대해 설명했으며, 장수익 사업본부장이 ‘공제사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KSA 공제사업의 연혁과 주요 이슈, 공제사업의 목표와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장 본부장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해운조합 공제사업은 △조합원의 든든한 울타리 △해상위험 최소화 △해운산업 동반성장을 핵심가치로 추구하며 ‘공제사업 그 이상의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KSA는 국문약관 사용, 담보범위 대폭 확대, 중재기관 확대, 원스톱 서비스 제공 등 조합원의 재산보호를 위해 폭넓은 담보 및 차별화된 공제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경쟁력 있는 요율을 제공하고 신속한 클레임 서비스제공을 통해 조합원의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다. 해상위험 최소화를 위해서 KSA는 전국 17개 주요항만시설의 방제대응센터 및 국내외 방제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했으며, 해양사고 유형분석을 통한 위험관리와 사고예방 지원, 매년 200척에 대한 리스크 서베이, 조합원사 선박내 자동심장충격기(1,800대)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동반성장을 위한 사업으로는 조합원에 대한 사업자금 대부, 특화된 선박금융 서비스, 선원자녀 장학제도 및 장기근속 선원에 대한 포상 등 사업수익의 사회환원, 선원임금채권보장기금 운영을 통한 선원권익 보호 등이 시행되고 있다. 
 

장수익 본부장은 KSA 공제사업은 앞으로 ‘조합원의 Best Partner’, ‘해양산업의 ‘Risk Manager’, ‘해운가족과 함께하는 One Family’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태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정책실장이 ‘연안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대응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내항 여객 및 화물 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요 과제와 기대효과를 세밀하게 제시했으며, 장철민 코리안리 상무는 ‘선박보험 시장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국내·외 선박보험 시장의 현황과 주요 현안, 향후 전망을 발표해 손박보험시장에 대해 발표했다.
장철민 상무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선박보험 시장은 7억달러 규모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국가별로는 영국의 비중이 13.9%로 가장 높고, 싱가포르가 13%로 그 다음을 이었다. 중국 10.9%, 노르딕 9.9%, 일본 7.9%, 한국 2.4%로 집계됐다. 장 상무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선박보험 비중이 과거에는 6배 차이가 났는데, 작년기준으로는 3배 차이정도로 많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장 상무는 국내 원보험 시장 분석을 통해 일반보험은 2014년 7.4조에서 2018년 8.9조로 늘어난데 비해 선박보험은 같은 기간 2,968억원에서 1,89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선박보험의 전체 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4%였는데 2018년에는 2.1%로 대폭 축소됐음에 주목했다.

 

“마켓 소프트화 중단 부분적 시장 경색화 움직임 늘어”
또한 국내 선박보험시장에서 취급한 유형별 선박사고 현황을 보면 전체사고가 2014년 1,330건에서 2018년에는 2,671건으로 크게 증가했는데, 기관손상에 의한 사고율이 높게 나온 점이 주목된다. 사고원인별 상선의 해양사고를 분석한 결과, 출항준비 불량과 항행법규 위반 등 운항과실이 61%를 차지하고 있고 기관설비취급 불량(14%), 선체 및 기관설비 결함(13%) 등이 주요 원인으로 드러났다.
장철민 상무의 발표내용중 특히 선박건조 국가별 손해율 분석 결과가 흥미롭다. 중국건조선박의 손해율이 가장 높고 한국건조선박, 일본 건조선박 순으로 손해율이 낮아진 분석을 통해 중고선박 시장에서 일본 건조선박이 인기가 있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장 전무는 국내 선박보험 시장에 대해 “마켓 소프트화가 중단되고 부분적으로 시장 경색화 움직임이 점증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향후 세계 선박보험 시장에 대해서는 “로이드 시장의 축소가 계속돼 마켓의 하드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시장환경 변화와 다양한 규제 발효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KSA·한국해운조합은 “앞으로도 외부 전문가 및 해운 관계자들과의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마련해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 지원과 공제사업의 선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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