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한국 창간 46주년을 맞아-

‘낙실사수(落實思樹), 음수사원(飮水思源)’
“과일을 딸 땐 나무 심은 사람을 생각하고,
물을 마실 때는 우물 판 사람을 생각하라”

 

중국 양(梁)나라의 문인(文人) 유신(庾信)이 남긴 말입니다.
타국에 살면서도 고향을 그리워하는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은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잠시도 살 수 없기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저의 마음속 깊이 간직한 글이기에 다시 한번 꺼내 봅니다.

 

해양한국이 창간 46주년을 맞았습니다.
앞만 보고 46개 성상(星霜)을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척박한 땅에 나무를 심고 맨손으로 우물을 파신 분들이 계셨기에
해양한국이 태어났고 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선각자적 혜안(慧眼)으로 민간연구소 한국해사문제연구소를 설립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해사전문지 해양한국을 창간하신
고 삼주(三洲) 윤상송(尹常松) 박사님.
사무실과 집기를 제공하며 마치 자신의 일인양 기뻐하며 도와주신
천경해운(天敬海運)의 고 김윤석(金允錫) 회장님.
그리고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
다시 태어난다 해도 그분들의 은덕을 저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해양한국 나무에 물을 주고
아무리 힘들어도 우물물을 계속 퍼 올리겠습니다.
그것이 저의 유업(遺業)이요 보은(報恩)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손자들이 열매를 따는 모습을 그리는 할아버지의 심정으로
시원한 물을 마시며 갈증을 푸는 다음 사람들을 생각하며,
해양문화(海洋文化) 창달, 해운입국(海運立國) 해양강국(海洋强國)을 향해
거센 파도를 헤치고 힘차게 항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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