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선사인 에버그린 마린 코퍼레이션(EMC)이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박 10척을 한국과 중국의 조선소에 발주했다.

9월 10일 공식발표를 통해 8월에 밝혔던 동형선 11척 신조확보 방침과 관련, 발주규모와 운용방식에 대해 변화된 내용을 설명했다. 종전에 신조 발주선대의 절반을 용선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이날 발표에서는 발주 전 선박을 자사 그룹이 보유할 방침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에버그린그룹의 신조 발주선은 한국의 삼성중공업이 6척을, 중국의 滬東中華造船와 江南造船가 각각 2척씩을 건조하게 된다고 밝혀졌다.

1척당 발주금액은 1억4,000만달러-1억6,000만달러로, 최대 16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이다. 자사 보유 2척, 자회사인 青標海運이 6척, 長栄香港이 2척을 보유하는 등 EMC가 보유하는 형식으로 대규모 신조발주를 진행하는 것으로 이들 선박의 준공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EMC는 최근 초대형 컨테이너선(ULCV)에서 역내항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선형으로 선대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발주로 결정된 2만3,000TEU급 선박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정비하는 2만TEU급 G시리즈 11척을 상회하는 규모로, EMC의 최대선형이 되며 유럽항로와 서아프리카항로 등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사는 지난해 1만2,000TEU급 8척을 삼성중공업에, 12척을 선주기용으로 이마바리조선에 발주했다. 또한 역내항로용으로 1,800TEU급 24척, 2,500TEU급 14척을 신조 정비할 방침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첫 중국조선소에의 발주로 2,500TEU급 4척을 江南造船에 발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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