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글로벌기업 한진해운의 파산은 국내외 해운업계에 크나큰 충격이었습니다.
국제적인 물류대란은 물론 관련산업계에 미친 파장이 상당했습니다.

우리 국제무역의 대동맥 역할을 해온 원양정기항로의 네트워크 붕괴와
한국해운의 국제신뢰 하락은 우리 해운산업계를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이에 정부는 선박확보와 경영안정화 지원 등 우리해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약화된 해운기반을 재건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8월 26일 해운빌딩에서 ‘한진해운 파산 백서연구결과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국내 최대이자 세계 7위였던 한진해운의 파산 원인을 다각도로 규명해
우리해운 역사에서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게 하기 위한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우리는 과거 정기선사인 조양상선과 동남아해운의 파산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관련기록이 미비했고, 그 교훈은 업계와 정부 모두에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부정기선사와 달리 컨선사의 회생절차는 파산으로 가는 길이라는 점을 되새기지 못했습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업계와 정부 공히 한진해운 파산 백서연구결과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해수부에 파산대비 기금 마련, 마지막 항차 하역기금제도 도입,
전문가 집단의 해운위기 컨트롤타워 필요, 선주협회 시황예측 전담팀 구성 지원,
무역에서 기능하는 해운물류업에 대한 정부당국과 사회적 인식 제고,
컨테이너선사는 지원 통한 회생 필요 등 다양한 교훈과 시사점이 도출, 제시되었습니다.   


한진해운의 파산백서가 우리해운업계의 발전적인 미래에 ‘살아있는 교훈’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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