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한국해운의 재건을 사명(使命)으로 탄생한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7월 5일로 출범 1주년을 맞았습니다.
KOBC는 지난 1년간 원양선사의 재건과 중소선사들의 경영안정지원 등
많은 사업들을 펼치며 우리해운 재건의 토대를 마련해왔습니다.
하지만 그간 성과에 대한 평가는 공사와 업계 간에 온도차가 보입니다.

 

해운업계에서는 위기때마다 선박금융전문기관의 필요성이 부각됐습니다. 
2002년에 선박투자회사제도가 도입돼 우리선사들의 선박확보에 일조했으며,
2009년에 설립된 캠코선박운용은 금융위기 직후 구조금융 역할을 했습니다.
2015년에 선박매입시 후순위 투자보증역으로 한국해양보증보험이 탄생했고
2017년에는 토니지 뱅크를 목표로 한국선박해양이 설립됐습니다.

 

시대별 필요에 따라 제각각 선박금융기관들이 탄생했지만 
금융위기이후 국내 해운업계의 어려움은 해소되지 못하고 지속됐습니다.
이에 이들 기관의 기능을 통합해 국내 해운산업의 위기관리와 경쟁력 강화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해양금융전담 정책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절실한 현실이 정책에 반영돼, 2018년 7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탄생했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해운산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숙원이 된
해양금융전담 정책기관이 설립됐으니 업계의 기대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로인해 공사의 사업에 대한 관심과 논란 역시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제 출범 2년차에 접어든 해양진흥공사는 해운업계의 현실을 좀더 자세히 살펴서
우리해운이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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