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창립 1주년 기념식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서 열려

 
 

해운재건 성공적 달성 위한 공사 역할 논의 ‘특별좌담회'도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가 창립 1주년을 맞아 7월 5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공사 창립 1주년 기념식을 열고 ‘해운재건’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오거돈 부산광역시 시장, 윤준호 국회의원,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 이동빈 수협은행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등을 비롯한 주요 해운항만단체장 및 업계 대표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해진공 황호선 사장은 환영사에서 “2018년을 한국해운 재건의 원년으로 삼아 해진공이 설립된 지 오늘로 1년이 됐다. 설립 후 지금까지 선사들에 대한 투자 및 보증사업을 추진하여 선박발주를 지원했으며 운임, 선가 등 해운시장 변동에 대한 예측과 해운거래에 대한 분석정보를 지원하는 등 해운업 지원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공사의 주요 사업성과를 간략히 소개한 이후 “여전히 해운시황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시장변동에 대한 대응능력을 제고하려면 정책금융기관의 지원과 민간선박금융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해진공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민간금융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하여 해운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사가 “향후에도 해운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설립목적인 해운의 안정적인 경영지원과 금융제공, 안정적인 선박확보를 지원하는 등 해양산업 선진화에도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거돈 부산광역시장과 윤준호 국회의원이 축사를 했으며, 김영춘 국회의원(전 해수부 장관)이 축전을 보내 공사 창립 1주년을 축하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축사에서 ‘공사 출범 이후 국내 해운업, 조선 등 부울경 지역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부산을 금융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도 함께 부탁했다. 윤준호 국회의원은 ‘과거에도 국내 해운산업에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우리 민족은 매번 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왔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1년간 공사의 성공적 활동에 이바지한 공로로 해진공 이종훈 차장·김정균 과장, 산업은행 김우석 팀장이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문성혁 장관 “공사의 사명, 해운업 발전 위한 고민과 실행”

이날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해운업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이 공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축사에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공사를 설립해 1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으나 해운업이 처한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글로벌 해운시장의 경쟁 구도하에서 여전히 해운기업은 예측곤란한 변수와 외부충격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장관은 공사의 역할과 관련한 2가지 당부사항을 전했다. 첫째는 공사의 업무 방향성이다. 지금까지는 기존 금융지원의 문턱을 맞추고 규모를 확대해 해운기업의 기초체력 다지기를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단순 금융지원 아니라 해운산업 전반의 체질개선을 통해 치열한 글로벌 경쟁구도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장관은 “해운기업이 불황에도 견딜 수 있게 사전리스크 관리 및 경영 컨설팅은 세심한 진단이 필요하다. 또한 우수선화주 인증제, 국가필수해운제 등 해운산업 생태계에 새로운 제도가 안착되기 위한 체계적이고 치밀한 준비에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둘째로는 공사 임직원의 마음 자세에 대해 당부했다. 문 장관은 “공사에 대한 대내외적인 관심이 매우 크다. 그만큼 공사에 대한 기대도 크다는 의미다. 자칫 잘못하면 기대가 실망과 질책으로 부메랑이 된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어 “공사가 해운재건을 넘어 미래 대한민국 설계에 앞장서고 지역과 업계 모두에 환영받는 공공기관이 되길 바란다. 정부도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해진공 창립 1주년 특별좌담회’ 눈길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공사에 바란다!’를 주제로 특별좌담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좌담회는 지난 1년간의 공사 업무를 돌아보고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성공적 달성을 위한 공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으며, 이인애 해사문제연구소 이사를 좌장으로 하여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 윤민현 前 중앙대 교수, 정우영 법무법인 광장 대표, 우수한 중앙대 교수, 조규열 한국해양진흥공사 본부장이 함께 자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토론자들은 ‘공사가 지난 1년간 해운재건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면서도 ‘앞으로 해운시황, 선박 등 해운정보서비스 강화, 국적선사의 자본비용 절감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 인트라 아시아 시장의 경쟁 심화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대비한 중소선사 지원 확대 등을 주문했다. 좌장을 맡은 이인애 해사문제연구소 이사는 ‘공사가 국내 해운산업 발전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해운업계의 동반자로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 1년간 공사는 국적 원양선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본 확충 및 금융조달을 지원하고 S&LB 및 보증 등을 통해 중소선사의 경영안정화와 경쟁력 있는 선박 확보를 적극 지원해왔다”라고 밝히고, “특별좌담회에서 건의된 요구사항들을 바탕으로 해운업계가 보다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해운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해운재건의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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