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한독물류컨퍼런스’ 6월 13일 코엑스 열려 100여명 참석

 
 

물류 플랫폼·물류 신실크로드·야데베저항·평택포승지구 소개 등

한국과 독일의 물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운송물류의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6월 13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제4회 한독물류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컨퍼런스는 독일연방물류협회 한국대표부 주관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독일 모졸프 그룹이 주최했으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황해경제자유구역청, 한국선주협회, 부산항만공사, 한독상공회의소, 독일야데베저항이 후원했다.

요르그 모졸프 회장, 정명생 KMI 부원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베어트 뵈르너 주한독일대사관 부대사, 빌프리드 아담 니더작센주빌헬름스하벤시 경제수석고문 등을 포함해 양국의 물류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컨퍼런스는 한국과 독일의 물류분야 현안과 트렌드를 공유하고 협업의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특히 미래 물류가 나아갈 방향인 ‘디지털 운송물류’가 중점 논의됐다. 디지털 물류 관련 플랫폼을 비롯한 데이터 기반의 4차산업 기술 적용, 물류분야의 신 실크로드와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연계한 한반도 물류체계 구상 등이 소개됐다.

“개방적·혁신적 사고방식, 디지털 물류 핵심”

오전에 열린 기조세션에서는 먼저 독일 베를린공과대학의 프랑크 스트라우베 교수가 ‘디지털 물류 성공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물류처리속도의 향상, 실시간 정보의 통합 및 활용, 기술개발 기업과의 협업 등 오늘날 물류산업이 당면한 과제와 디지털 물류의 성공전략을 소개했다. 스트라우베 교수는 디지털 물류의 핵심 성공전략은 플랫폼 등 관련기술의 적용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 제공, 새로운 리더십과 조직의 구성,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통연구원 오재학 원장이 ’스마트 모빌리티와 한국의 전략 : 전망과 도전’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빌리티의 발전방향과 스마트 모빌리티와 국민의 삶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나갈 것인지를 소개했다.

오후에 진행된 테마 세션에서는 자동차산업, 새로운 물류 루트, 항만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으며 △한국 자동차산업 최신 트렌드 및 정부와의 협업(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 △미래 이동성을 위한 독일 정부의 입법 절차(요르그 모졸프 회장) △신실크로드 및 한국과의 협력(볼프강 괴벨 모졸프 그룹 최고영업책임자) △신북방&신남방 정책 연계 한반도 물류체계 구상(KMI 항만물류본부 이성우 본부장)이 발표됐다.

모졸프 회장은 독일정부의 모빌리티 보조금 정책과 특별법 제정 등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와 산업간 협력방안 등을 소개했다. 1955년 설립된 독일 모졸프(MOSOLF) 그룹은 유럽의 선도적인 자동차운송물류회사이다. 생산라인이 끝나는 지점부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물류의 통합 부가가치 공급망을 제공한다. 유럽 전역에 걸친 사업장 네트워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직원은 2,800여명, 매출은 4억 유로 이상이다. 수송트럭 1,000대, 로로·바지선 2척, 자동차 수송열차 350편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간차량 운송 300만대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 유일한 심수항, 빌헬름스하벤항

이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고효율 독일 심해항, 빌헬름스하벤 야데베저항(잉고 마이딩어 이사 빌헬름스하벤 야데베저항 마케팅 주식회사) △고부가가치 스마트물류산업을 위한 특별경제구역, 평택포승지구(황해경제자유구역청 최은경 전문위원)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형 스마트항만 구축 방안(KMI 항만물류연구본부 이언경 박사)이 발표됐으며 프랑크 스트라우베 교수와 이성우 본부장이 진행한 오픈 토론으로 컨퍼런스가 마무리됐다.

잉고 마이딩어 이사의 발표에 따르면, 빌헬름스하벤항은 독일의 유일한 심수항이다. 수심 18미터로 최대 2만 1,500teu급 컨테이너선박을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컨테이너사업 개발 및 확대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유로게이트 컨터미널이 완공되면 최대 270만teu, 비공식적으로는 350만teu 이상 처리가 가능하다. 터미널과 아우토반이 직접 연결돼 있고, 인터모달 터미널도 사용하고 있다. 독일의 배후물류단지 뿐 아니라 호주와 스위스로도 터미널이 연결된다. 현재 환적 및 저장시설에 대한 확장도 진행 중이다.

특히 빌헬름스하벤항과 모졸프 그룹은 협업을 통해 현대적인 로로터미널을 건설하는 중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과 운항이 가능한 터미널로 만든다는 계획이며 모졸프그룹의 자동차 물류가 처리될 예정이다. 보관시설과 PDI 센터 등이 구축되며 향후 한국의 수입차량을 처리할 때도 사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대일로 네트워크의 일환으로 한국과 중국의 철도 연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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