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일 메이저 쉐브론(Chevron)이 오는 3분기말부터 IMO의 2020년 황산화물 규제에 순응하는 0.5% 저유황 선박연료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쉐브론 관계자는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해운선사들이 우리의 저유황유를 시험해보기 원한다면 충분히 실행이 가능하지만 아직 지속적인 구매를 위한 공급은 아니다”라며 “오는 3분기말부터 저유황유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쉐브론은 저유황유의 공급을 어떤 항만에서 시작할 계획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 2020년 IMO 황산화물 규제를 앞두고 쉐브론을 포함한 전 세계 오일 메이저들은 0.5% 저유황 선박연료 생산과 공급을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올 3월 영국 석유사 BP는 저유황유 공급과 관련해서 씨애틀, 파나마, 남아프리카, 오만, 암스테르담, 중국, 홍콩,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 항만 공급지역을 밝혔으나 연료 공급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정유사 엑슨모빌(Exxon Mobile)도 3월에 올 3분기부터 엔트워프, 로테르담, 제노아, 마르세이유, 싱가포르, 람차방, 홍콩 등지에서 저유황유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쉘(Shell)은 5월에 전 세계 주요 항만에서 19개의 저유황 연료 시범운항을 실행했으며, 이를 통해 2020년 전세계 공급의 준비를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 국영 오일사 토탈(Total)은 올 4분기부터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엔트워프,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등 메이저 벙커링 항만에서 0.5% 저유황유의 판매를 준비 중이다. 브라질의 페트로바스는 6월에 정제소에서 0.5% 저유황유 생산을 위한 테스트를 시작했다. 페트로바스는 고객들에게 브라질 산토스항만에서 500CST 고유황유의 판매를 중단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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