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국내 정유사 저유황유 공급 충분…가격은 불확실”

기사승인 [549호] 2019.05.21  15:54:54

공유
default_news_ad1

- 선협, 5월 8일 제9회 ‘Maritime Korea Forum’ 성료, 120여명 참석

   
 

선박의 황산화물 저감대책 논의…“친환경선박 지원사업 확대해야”


우리나라 정유사들의 국적선박에 대한 저유황유 공급은 충분할 것으로 보이나, 어느 정도의 가격대를 유지할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IHS 마킷 이대진 수석은 5월 8일 국회서 열린 포럼에서 한국의 연료시장 구조를 분석하며 “국내 정유사들은 업그레이드 설비를 갖춰 고유황유를 수입하고 저유황유를 수출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저유황유의 공급 부족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전 세계 공급량에 따라 가격차는 벌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이 수석은 “스크러버는 전 세계 선박의 최대 10%에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결국 저유황유 공급 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공급 보다 어느 정도 가격에 공급받느냐가 더 큰 문제다. 이에 대한 정책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우리나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선박의 황산화물 저감대책’을 주제로 한 제9회 ‘Maritime Korea Forum’이 열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과 국회 김성찬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한국선주협회가 주관한 이날 포럼은 정유섭 국회의원, 해수부 김양수 차관을 비롯해 선사 및 업계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총 3개의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김민 팀장이 ‘황산화물규제 도입에 대한 국제동향 및 선사 대책’을, IHS 마킷 이대진 수석이 ‘국내외 저유황유 공급 및 가격 전망’을, 한국선급 천강우 센터장이 ‘환경규제 시행에 따른 선사 세부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고려대학교 김인현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해양수산부 서진희 과장, 지마린서비스 류옥현 실장,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정석주 상무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성찬 의원은 “본격화될 친환경 선박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와 해운, 조선, 기자재, 정유업계를 비롯한 이해 당사자들이 보다 치밀한 전략과 이해를 공유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부의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촉구했다. 황주홍 위원장은 “친환경 선박 설비는 대형선사를 제외한 중소형 선사들의 준비가 부족하고, 친환경 연료의 수급 가격전망에 대한 정보도 정확하지 않은 실정”이라며 “정부는 국내 해운산업의 성장과 보호를 위해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태순 회장 “친환경 선박 전환 지원사업 확대” 요청

이날 한국선주협회 정태순 회장은 “해운산업은 2020년에 시작될 국제 환경규제를 기점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면서 “환경규제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선사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해외 유수선사들인 머스크, CMA, MSC 등은 저유황유 규제에 맞춰 많은 준비를 하는 것으로 파악이 되나 우리 업계는 대형선사를 제외하고 중소형 선사들의 준비는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회장은 “선주협회에서 2020년에 저유황유 수요와 공급 및 가격 전망을 통해 선사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정유업계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정유업계도 관련정보가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은 부분이 아쉽다”면서 “이러한 환경규제를 효율적으로 대응하여 우리 해운산업과 연관산업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리딩할 수 있다면 해운산업의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기에 해운과 정유 등 연관산업의 상생과 공동 대응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정 회장은 친환경 선박 관련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해양진흥공사가 현재 시행 중인 친환경선박 전환 지원사업과 친환경 설비 개량 이차보전사업에 보다 많은 선사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정부가 내년에 시행 예정인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하고 있는데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하위법령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국내 정유업계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그는 “2020년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서는 고품질 저유황유의 원활한 생산과 가격 경쟁이 중요하기에 국내 정유업계에서 우리 선박들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저유황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년 1월 선박의 90% 저유황유 전환”

이날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IHS 마킷 이대진 수석은 다양한 국내외 지표를 분석하여 선사에 미칠 단기·중기 영향과 정유업계의 영향을 전망해 관심을 모았다.

이 수석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의 약 10%는 저유황유 공급 우려로 인해 규제를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10만척의 선박 중 5만척이 커머셜 운항을 하고 있으며, 이중 스크러버 설치 가능성이 있는 1만톤 이상의 선박은 2만 6,833척이다. 2020년 1월이 되면 5만척 중 2,000척에 스크러버가 설치될 예정으로 90% 이상의 선박은 저유황유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석은 “따라서 저유황유의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더 많은 수요가 저유황유로 몰릴 것으로 보이며, 고유황유는 초반에 가격이 내려가고 수요가 줄어 가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수석의 예상 시나리오에 의하면, 현재 저유황유와 고유황유의 가격차는 200달러이나 심지어 400불 차이도 예상된다. 고유황유는 석탄가격까지 떨어질 것이나 이 가격차가 얼마나 오래갈지는 불확실하다는 설명이다. 이 수석은 “가격 차의 변동기준은 두 가지다. 스크러버 장착선박의 수, 정유사들의 저유황유 공급량에 달려 있다. 연료비가 높아지면 선사들은 저속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OMERI 김민 팀장은 황산화물 규제 만족을 위한 3가지 기술로 초저황 연료유 사용, LNG 등 대체연료 사용, 탈황장치 사용 등을 제시하고, 선박 이행 지침서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팀장은 “저유황유 뿐 아니라 바이오연료 등 여러 대체연료가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 황산화물 보다 온실가스 저감이 더 큰 이슈가 된다. 향후 신조선에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선급 천강우 센터장은 선사들의 환경규제 대응방안을 소개하며, 안정적인 규제 대응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 센터장은 “오는 6월말-7월 중 업계 실무진을 대상으로 관련 기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 친환경선박도 해운선사들의 생존을 결정하는 문제이므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LNG를 포함한 수소, 바이오연료 등의 대체연료 개발에도 해운업계의 니즈가 반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해수부 “스크러버 세정수 처리기술 R&D 진행”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지마린서비스 류옥현 실장은 “선박관리사 입장에서는 경제성이 중요하다”면서 “저유황유와 고유황유의 가격차에 의한 경제성을 고려했을 때 과연 스크러버를 설치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아직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류 실장은 “지역적으로 적합유의 수급항만 많지 않아 애로가 있으며, 벙커수급 이후에도 블렌딩 오일이 섞여 발생할 보관 및 품질 문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정석주 상무는 “향후 IMO가 추진하는 CO2, NOx의 절감 정책이 전 세계 해운조선업계의 새로운 판도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선박연료유는 차세대 LNG를 쓸 수 밖에 없다”면서 “조선사들의 기술개발은 시대적 요구이고 선제적으로 따라가야만 하므로 연구개발에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해수부 서진희 과장은 “환경규제와 관련된 선사들의 고충을 이해한다”면서 “정부의 지원정책도 명확한 시그널을 주어야 선사들의 혼란을 막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스크러버 세정수 배출 이슈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항만들은 스크러버 폐쇄형을 요구하지 않는 상태로 법령 입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나 장기적으로 폐쇄형 규제의 추가 도입 가능성도 있다”면서 “현재 세정수 처리기술 R&D를 별도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항만의 ECA 지정의 경우 “대형항만 위주로 0.1% ECA 지정을 검토 중이고 규제 보다는 인센티브 측면으로 단계적인 이행을 추진할 예정으로 있다”고 전했다.

 

강미주 newtj83@naver.com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