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2019년 KOTRA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역대 최대 1,000여명 참석

 
 

수출기업인들에게 해외시장별 진출전략과 경제협력 분야를 제시하는 ‘2019년 세계시장진출전략 설명회’가 1월 9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공동주최한 이번 설명회는 올해로 20회째를 맞았으며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수출인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산업통상자원부 정승일 차관은 축사에서 “지난해 6,000억달러 수출 기록은 반도체 외에도 일반기계·석유화학 등 주력업종의 선전과 신산업·소비재 수출성장,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달성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하며 수출 기업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올해는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수출여건이 보다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중소·중견기업이 어려운 수출여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수출금융 확대,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시장 진출지원 강화, 현장 수출애로 해소 등 범부처 수출지원 역량을 총집결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정 차관은 “우리 기업이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전략을 바탕으로 소재부품·장비의 글로벌화, 주력산업의 스마트·친환경화, 미래 신산업 육성에 집중 하겠다”고 밝혔으며 “국내적으로도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업계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업계와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맥킨지 한국 대표 기조연설, 10개 KOTRA 해외지역본부장 발표

이날 기조연설은 세계적 컨설팅기업 맥킨지의 최원식 한국사무소 대표가 ‘4차 산업혁명,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 대표는 한국경제가 4차 산업혁명으로 오는 2030년까지 230조-460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디지털경제 인프라 구축 △지능화 사회정책 수립 △규제완화·신규벤처 진입장벽 제거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KOTRA의 10개 해외지역 본부장이 △선진시장(북미, 유럽, 일본) △주력신흥시장(중국,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신남방·신북방(아세안, 인도, CIS) 등 권역별로 2019년 시장전망과 예상이슈 등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우선 북미시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융합을 통한 기술혁명 및 디지털 마케팅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전략이 제시됐다. 소비자 가전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커넥티드 홈 제품 및 소형가전 시장을 공략하고, 5G 무선통신 활용을 위해 미국 통신사 및 IT업체와 협업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전자상거래는 식료품, 의약품, 여성용품 및 유아용품의 온라인 판매가 유망할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의 편의를 고려한 결제수단 확보가 필수적이다. 동시에 미 보호무역주의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협력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유럽은 디지털화, 친환경, 의료 현대화 등 신수요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현지 선주의 A/S 기자재 직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친환경 기자재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으므로 조선소, 에이전트, 선주사에 대한 동시 마케팅을 추진하고 현지거점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한-EU 협력관계를 재정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中, 생태계 변화 대응한 新시장·新정책 맞춤형 전략

중국시장은 중국 경제와 산업 생태계 변화에 대응한 신시장·신정책 맞춤형 진출전략이 요구된다. 먼저 내수시장 개척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야 하며, 4차 산업혁명 등의 시장변화로 창출되는 신소재, ICT 분야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또한 한중 FTA 후속협상, 한중 정부 간 정책협력 강화를 통한 새로운 시장기회를 창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시장의 유망분야로는 △디지털 선반 및 로봇 등 서비스 융합형 스마트 제조활용 산업 고도화 △AI, 빅데이터 등 첨단 신산업 및 혁신 생태계 구축 협력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등 자국 산업 육성 및 국산화 중점 지원 △화장품, 식품 등 내수 소비시장 업그레이드 및 소비 트렌드 변화 적합 분야 등이 꼽힌다.

일본시장은 △인구구조 변화 △4차 산업 및 신기술을 활용한 산업변화 △기업간 전략적 제휴 △경제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 특히 일본 정부의 4차 산업정책에 신속하게 대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자사 제품에 대한 정확한 목표 시장을 타깃팅 해야 한다.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에 필요한 ICT 기업 진출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은 내수시장 성장과 한류 확산을 활용한 소비재 수출 및 서비스 산업 진출을 확대하고, 아세안 중심의 글로벌 밸류체인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5대 유망 소비재(농수산식품,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의약품)를 중심으로 구매력을 갖춘 아세안의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야 하며, 급속도로 성장하는 온라인·홈쇼핑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중동시장은 유가회복에 따른 시장기회를 포착하고 산업협력 수요를 발굴해야 한다. 프로젝트 시장의 회복이 전망되며 특히 오랜 내전으로 공급체인이 붕괴된 이라크는 기자재 벤더 등록에 있어 타산유국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아 한국산 기자재 납품의 블루오션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란 대체시장 개발과 비제재품목 판로를 개척하는 등 이란 수출 애로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세계시장진출설명회는 서울 뿐 아니라 지방 9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열렸다. 현장에서는 FTA 활용센터, 해외진출상담센터 등 해외진출 상담부스도 운영돼 참여기업들이 심도 있는 컨설팅과 KOTRA의 올해 수출 지원사업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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