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카페리선이 이달 초 세계 첫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하여 관심을 모은다.

롤스로이스 마린(Rolls-Royce Marine)과 핀란드 국영선사 핀페리(Finferries)는 핀란드 터쿠시 남부의 군도 해역에서 카페리선 ‘Falco’호를 투입하여 완전 자동화된 항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항해는 육상센터의 원격조정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53.8미터의 Falco호가 어떤 인간의 개입 없이 Paraino와 Nauvo 지역을 오가며 장애물을 비켜 항해하는 실시간 장면이 공개됐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항해를 통해 자동화된 도킹 시스템을 입증했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인간의 개입이 없이 운항하는 무인선박은 해양사고 뿐 아니라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전통 해기사들은 해상에서 육상기반 컨트롤 센터로 직업을 바꾸게 되면서 가족과 친구와 격리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운항선박은 IMO의 2050년 탄소배출 절감 목표에도 기여하게 되므로,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관련 규제와 법률이 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Falco호의 완전 자율운항 테스트 성공을 계기로 앞으로 핀란드와 노르웨이 간 자율운항 선박 기술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노르웨이 콩스버그는 지난 7월 롤스로이스 해양사업부와 인수계약을 맺고, 실시간 선박 자동화 센서 시스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콩스버그는 노르웨이 비료회사 ‘야라(Yara)’와 공동으로 내년초 전기동력 무인 컨테이너선인 야라 버클랜드호의 시범운항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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