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류어리, “냉동 전용선대 감소, 리퍼 컨테이너 화물로 전환”

 
 

전 세계 리퍼(reefer, 냉동) 해상운송 물동량이 지난해 5% 이상 늘어난 1억 2,400만톤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년간 연간 3.6%의 성장세 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특히 냉동 전용선 보다 리퍼 컨테이너 화물로의 지속적인 모달쉬프트(Modal Shift)가 이뤄지면서 운임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드류어리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신선화물의 해상물동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리퍼 컨테이너 물동량의 가파른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리퍼 컨테이너 화물은 8% 까지 증가한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체 리퍼 해상 물동량의 증가세를 뛰어넘은 것으로 특히 바나나, 육류, 생선 등의 품목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냉동 전용선대는 점점 감소하는 가운데 컨테이너화를 선호하는 모달쉬프트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리퍼 해상물동량에서 냉동 전용선대의 점유율은 현재 20% 수준에서 2022년경에는 14%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컨테이너 선사들이 그 빈 자리를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컨테이너 장비의 공급문제는 여전히 논란으로 남아있다. 선사들은 특정 내륙지역에서 엠티(empty) 리퍼 컨테이너의 리포지션을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규 리퍼 컨테이너 장비의 생산량은 회복세를 보이며 향후에도 화물 수요보다 장비의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여전히 타이트한 공급 컨디션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리퍼 컨테이너의 운임은 상대적으로 드라이 컨테이너 운임보다 강세를 띌 전망이다. 드류어리는 “무역 활황세와 특정지역에서의 타이트한 컨테이너 장비의 이용가능성으로 인해 리퍼 컨테이너 운임은 오는 몇 년간 더욱 상승세를 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8년 1-2분기 동안 리퍼 컨테이너 평균 운임은 3% 증가한 반면 드라이 컨테이너의 평균 운임은 14% 하락했다고 추정했다.

전반적인 컨테이너 해운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리퍼 운임은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측되면서 리퍼 화물사업의 투자를 단행한 선사들에게 수혜를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냉동 전용선대에 대한 용선운임은 전년대비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류어리는 해상 리퍼 신선화물의 성장세는 오는 5년간 연간 3%에 가까운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분적인 요인으로는 2018년 바나나와 열대과일의 생산량이 지난해말 저조한 날씨로 인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격화되고 있는 무역전쟁에 따라 리퍼화물의 점유율이 높은 환태평양 서향 노선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