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내 추가 직원 확보등 조직보완, 공사운영 세칙 마련

 
 

정부 1조 3,500억 원 규모 현물출자 추진, 국무회의 의결

박광열 “업계 지원대상 아닌 고객으로 인식하고 일해나가”


7월 5일 공식 출범식을 가진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공사)는 지금 조직 정비와 사업개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출범식을 치르고 일주일뒤에야 사업자등록이 마무리된 한국해양진흥공사(Korea Ocean Business Corporation, 이하 공사)는 부산시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소재한 해운대아이파크 C1 7층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올해안에 서울에 연락사무소 형태의 지부를 둘 계획이다.

사업자등록증 발급으로 7월 둘째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시동이 걸린 동 공사는 8월안에 20명 가량의 추가인력 확보와 공사의 운영 세칙및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Sale & Lease Back 해상사업자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이 사업에는 11개 선사의 18개 선박이 신청이 들어와 있다.

동 공사에 흡수된 구 한국해양보증보험과 한국선박해양은 기존에 진행해온 투자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자로서의 청산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전담 TF팀을 통해 10월말경까지 청산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초대사장에는 전 부경대학교 교수인 황호선씨가 취임했으며 혁신경영본부장에 박광열 전 부산해양청장이, 해양투자본부장에는 김종현 전 한진해운 전무가, 해양보증본부장은 조규열 전 한국해양보증보험 사장이 각각 부임했다.

7월 19일 동 공사의 박광열 혁신경영본부장을 해운대 본사 사무실에서 잠깐 만날 수 있었다. 이날 박 본부장은 “해양진흥공사는 앞으로 업계에 대해 지원이라는 개념이 아닌 고객관리 차원에서 일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이에따라 공사 직원들은 업계를 고객으로 인식하고 업무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광열 본부장은 공사의 조직이 여러기관이 통합되어 구성된 만큼 조직의 조화를 지적한 질문에, 공포의 외인구단과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함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황호선 사장 주재 회의도 각 부서장을 모두 참석시켜 크로스 토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운영상 공사의 자체 신용등급 유지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보증기관으로서의 특징과 단점에 맞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7월 24일 국무회의를 통해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대한 국유재산 현물출자(안)’을 의결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최근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해운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설립한 기관으로, 민간 자본금 1조 5,500억원, 정부 출자 1조 5,500억원 등 3조 1,000억원의 초기 자본금을 조성해 선박 투자 및 보증 등 해운금융과 해운거래 관리와 친환경선박 대체, 국가필수해운제도 등 해운정책 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현물출자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초기 자본금 조성 계획에 따라 1조 3,500억원 규모로 이루어진다. 한국해양진흥공사와의 업무 연관성을 고려하여 정부가 소유 중인 4개 항만공사·주식을 출자하되, 4개 항만공사 주식 평가액과 현물출자 규모를 감안하여 각 항만공사 주식을 12.7%씩 균등하게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계획했던 초기 자본금 3조 1,000억원을 대부분 확보하게 되며 민간의 기존 관련 사업 자본금(1조 5,500억원)도 가치평가를 거쳐 승계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바탕으로 “해운금융, 해운정책 지원 등 공사 본연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해 나가게 될 예정”이라며 “특히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공사가 역량을 집중할 ‘선사 선박 확충 지원’ 등 금융 프로그램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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