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스크러버 78척 수주 “세계 선도기업 도약”

 
 


해운업계 2020년 SOx 규제 대응전략 (1) 파나시아
그리스 TMS그룹과 53척 750억원 규모 스크러버 공급계약 체결

오는 2020년 1월 1일부터 선박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 기준이 3.5%에서 0.5%로 강화된다. 글로벌 운항선박들은 저유황유 및 LNG 연료를 사용하거나 기존 선박에 스크러버를 장착해야 한다. 대다수 해운업계는 환경규제로 인한 비용부담의 우려 속에 일단 시장추이를 관망하며 대응책 찾기에 나서고 있다. 본지는 시리즈기획으로 국내 해운사, 스크러버 제조사, 정유사 등 관련 산업계의 SOx 규제 대응전략을 소개한다. 첫 번째 회사는 스크러버 제조업체 ‘파나시아’이다.

부산의 조선기자재업체인 파나시아는 현재 국내외 스크러버 78척을 수주하는 등 스크러버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가장 최근에는 그리스 선박회사 TMS그룹과 750억원 규모의 스크러버 계약을 체결하여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수주과정에서 노르웨이의 세계적인 스크러버 제조사와 경합을 벌였으나 파나시아의 뛰어난 기술력이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러버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실시하는 환경규제에 대응해 선박용 황산화물(SOx)을 저감하는 장비다. 해수를 이용해 선박에서 나오는 오염된 공기 속 황산화물을 정화한다.

사내 엔지니어링 전담팀 50명 운영

파나시아는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SOx 스크러버 수요에 대비하여 연간 최소 300척 이상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Capacity)를 계속해서 확보해 나가고 있다. 현재 사내에 50명의 스크러버 전담 엔지니어링팀을 운영 중에 있으며, 국내 중견조선소 및 전문 엔지니어링사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스크러버 개조(Retrofit)를 위한 타당성 조사와 응력계산 등을 분석하며 최적의 엔지니어링을 제공하고 있다. 파나시아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주를 받은 물량은 연간 생산 능력에 대비해 25%만 수주한 상황이다. 추가적인 수주를 통해 세계적인 스크러버 제작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 파나시아의 수주 성과는 총 78척으로 2018년 15척, 2019년 62척, 2020년 1척을 납품할 예정으로 돼 있다. 파나시아는 지난 2월 국내 선주사인 우민해운과 처음으로 스크러버 납품 계약을 맺은 뒤 연이은 수주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올 5월에는 한진중공업과 스크러버 개조를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6월말에는 현대상선, 현대중공업, 현대글로벌서비스와 스크러버 기술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가장 최근 7월 5일에는 그리스 TMS 그룹과 750억원 규모의 스크러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올렸다. 파나시아는 TMS 그룹이 운영 중인 총 53척의 선박에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스크러버를 공급하기로 했다.

PaSOxTM 스크러버, I-Type과 U-Type 두 가지

파나시아 ‘PaSOxTM 스크러버’는 크게 ‘I-Type’과 ‘U-Type’ 두 가지로 나뉜다. 메인엔진, 보조엔진, 보일러 등의 구성에 따라 I-Type은 ‘Single Stream System’과 ‘Combined Stream System’, U-Type은 ‘Single Inlet System’과 ‘Multi Inlet System’로 각각 구성된다.

U-Type 스크러버는 풋프린트(Foot Print)가 I-Type에 비해 넓고 높이가 낮은 형태를 가진다. 배기가스 배출 매체인 메인 엔진·발전기 엔진·보일러가 각각의 바이패스(Bypass)를 가지며, 드라이모드(Dry Moda)가 불가하다. 스크러버 내부에는 충진제(Packing)를 사용한다.

반면 I-Type 스크러버는 풋프린트가 U-Type에 비하여 좁고 높이가 높은 형태를 가진다. 드라이모드가 가능하며 바이패스 밸브(Bypass Valve)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스크러버 내부에는 충진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I-Type은 펀넬(Funnel)에 바이패스를 구성할 공간이 없고, 오퍼레이팅 프로파일(Operating Profile)상 연소관의 총 가스배출유량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경우에 권장한다.

 

 
 

전 세계 36개국 41개 서비스 네트워크 보유

1989년 설립된 파나시아는 친환경·에너지설비 전문기업이다. 핵심역량 기술개발과 제품 확장을 통해 해양 및 대기환경 보호와 신재생 에너지 공급을 위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글로벌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파나시아는 부설연구소를 통해 해양산업 및 육상산업 분야의 오랜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기술 축적에 힘을 쏟고 있다. 주요 부품에 대한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매출의 10% 정도를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제품의 개발에서부터 수주 관리, 생산, 유지 보수의 전 과정을 비용 절감 목표로 ‘E-Panasia System’을 도입하여 모든 프로젝트에 대하여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또한 생산시스템에서 최첨단 기술과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여 생산 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고 생산공정을 최적화하여 비용절감을 추구하고 있다.

현재 파나시아의 본사는 부산 강서구 미음공단에 있으며, 경영, 마케팅, 품질, 연구 시설, 생산시설 등이 통합돼 있다. 이를 거점으로 일본 오사카, 중국 상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3개의 별도 법인을 운영 중에 있으며, 전 세계 36개국에 41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하여 고객사들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동시에 세계 각국의 대리점들과 긴밀한 협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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