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 화물운송·위치 등 물류업에 녹아든 IoT기술 눈길”

4월 17일-20일, IoT 등 스마트 물류기술 한 자리서 선보여, 140여개 460개 부스

 
 

국내 물류기업의 첨단 기술과 설비, 서비스 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인 ‘국내물류산업전(K
OREA MAT 2018)’이 한국통합물류협회, ㈜경연전람의 주최와 국토교통부의 후원으로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국제물류산업전은 일반 물류회사를 포함해 물류설비 개발업체, 물류서비스 제공업체 등 약 140개 기업이 총 480여개의 부스를 마련해 △운송 서비스 및 솔루션 △물류정보·자동화 시스템 △콜드체인 솔루션 △운반·운송 장비 및 부품 △운송·보관용기 및 운송 포장 등의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국토교통위원회 최경환 국회의원, 한국통합물류협회 최원혁 수석부회장(판토스 대표이사), CJ대한통운, 로진택배, 현대글로비스 등 국내 물류업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홍콩·중국·태국 등 신흥국 물류관계자들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

최원혁 수석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박람회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물류산업과 융합돼 눈부시게 진화하는 현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미 장관은 “최근 물류산업은 급격한 환경변화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O2O 물류신산업 개발, 물류스타트업 육성, 스마트 물류기술을 적용한 물류창고의 첨단화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콜드체인, 화물운송·위치, 근로자 안전장치, 물류처리 등에 IoT 기술을 접목시키며 국내 물류기업이 4차 산업기술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목시키고 있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그 밖에도 해상운송 화물의 안전과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한 접이식 컨테이너, 화물 고박시스템 등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주요 기업이 내세운 출품품목과 특징에 대해 정리했다.

 
 

FMS 코리아, 물류운송 컨테이너 용기에 IoT 접목
콜드체인 기업인 FMS 코리아는 다양한 온도조건 및 환경에서 필요한 온도조건을 유지한 컨테이너 용기들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동 사는 최근 KT와 협업해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한 IoT 모니터링시스템을 개발해 온도유지를 위한 열역학 기술, 온도물질 교반 기술 등 기존 업무영역에 IoT기반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면서 고객에게 맞춤형 온도를 전하고 있다. 최용 FMS 코리아 대리는 “IoT 기술을 접목하면서 사용자가 휴대폰 앱을 통해 외부온도변화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고, 의약품 용기의 경우 온도유지기능 기술도 도입돼 온도 변화에 민감한 제품을 자동으로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콜드체인의 IoT기술 도입에 따른 국내 해상운송 시장반응은 미온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 대리는 “동 사는 IoT를 기반으로 중국 물류 기업인 SF익스프레스와 콜드체인 물류기업 롱귄그룹과 협력을 다지는 등 활발한 해외로는 활발한 수출을 보이고 있으나 국내시장의 수요는 해외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평했다. 이어 “해상운송을 기반으로 한 냉동컨테이너에도 IoT기술을 도입할 순 있지만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한 IoT 기술 개발이 더 많다”며 “블루투스 범위 내에 들어오지 않는 해상운송 영역으로의 진출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씨스존, KT무선망 기반 위험물운송차량 단말기 선보여
IT & 물류기업인 씨스존은 위험물 운송 시 화주와 운송사 등의 고객에게 위험물의 위치, 상태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전송해주는 관제 단말기를 선보였다. KT무선망과 연결된 단말기를 통해 차량운행 및 상태 정보를 관제 플랫폼에 전송되면 이용자는 PC나 휴대폰 앱을 통해 그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한편 위험물운송차량은 국가물류정책기본법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단말기 설치를 의무화해야한다. 이를 위해 씨스존은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는 단말기 시범사업에 뛰어들어 시장선점에 앞장서고 있다. 윤종현 씨스존 연구소 전무이사는 “단말기를 장착하면 위치관제 서비스, 위험물 운송계획서 관리, 차량운송계획, 사고발생시 자동 전송, 위험물 차량통계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면서 “특히 상수도보호구역 등 위험물차량이 갈 수 없는 곳을 감안한 운송경로 안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스타트기업 굿브로, 근로자 사고방지 시스템 출품
올 1월 설립된 굿브로(Goodbro)는 IoT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기업으로 블루투스와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결합인 무선거리측정을 이용한 사고예방 시스템을 개발했다. 굿브로에 따르면, 동 제품은 중장비 부착용과 근로자 부착용 모듈을 개발해 현장상황에 맞게 근거리경보 알림을 통해 작업자에게 사고위험을 감지케 하는 것이 핵심이다. 굿브로의 이우섭씨는 “주로 물류창고 내 지게차와 같은 충돌요소가 많이 일어나는 위험요소에 모듈을 설치해 사고를 예방한다”면서 “모듈이 켜진 순간부터 트래픽 데이터가 쌓이기 때문에 사고가 났을 경우 사고 당시의 충돌속도, 사고과정, 사고 유발자 등이 자동으로 수집된다”며 사고예방의 사전·사후관리가 뛰어나다는 것을 언급했다.

이어 동 사의 향후계획에 대해 그는 “안전보건공단에서 시행하는 IoT 활용 안전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산업현장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제품과 시스템을 개발하는 우선과제”라고 밝히며 “항만에도 충돌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중장비가 많기 때문에 본사 사업과 관련된 항만사업이 있다면 언제든지 진출토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피킹에 접목된 W-Navigator 및 운송로봇 소개
국내 최대 항만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은 주문된 제품을 코드별로 분류하는 피킹(Picking)에 접목된 운송로봇시스템과 이동형 피킹시스템(W-Navigator)을 선보였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자율주행 운송로봇이 작업위치에 따라 작업정보를 스마트 디바이스로 제공해 피킹오류율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언급하며 “로봇도입으로 피킹-운송작업간 공정이 단순화돼 작업시간도 30%가량 단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동 사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W-navigator에 대해 “스마트 기기를 통해 피킹할 상품이 어디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상품이 담겨야 할 상자에 불이 켜짐으로써 시각적 신호도 제공해 피킹의 정확도를 향상시켰다”고 밝히며 “이로 인해 피킹 생산성이 약 20%가량 향상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세중해운, 철강코일 고박 ‘스트랭 시스템’ 독점 서비스
세중해운은 화물형태에 따라 조형된 스티로폼을 컨테이너 내부에 설치해 안정적으로 화물을 싣는 ‘스트랭 시스템(Strang system)’을 선보였다. 김미주 세중해운 팀장은 “스트랭 시스템은 원래 호주에서 시작됐지만 한국에서는 본사가 독점으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기존에 철강 코일을 고박하는 경우 목재를 덧대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고박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목재 습기로 인해 결로현상 및 화물 파손 가능성이 늘 산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반면 스트랭 시스템은 스티로폼 방수성으로 인해 내부 결로현상을 방지하고 중량을 분산시켜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고 스티로폼으로 인해 화물이 컨테이너 바닥에 닿지 않기 때문에 화물의 손상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면서 스트랭 시스템의 장점을 언급했다.

또한 스티로폼 재질로 인해 내구성이 약하다는 의견에 대해 그는 “스트랭 시스템은 스티로폼 재질 중 하나인 EPS(발포폴리스티렌, Expanded polystyrene)을 사용한다. EPS는 내구성과 충격 흡수성이 뛰어나 민감성 제품보호에 널리 쓰이고 있다”며 재질 내구성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박람회 첫 날인 17일에는 개막식과 더불어 해외물류투자 설명회와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열렸으며, 18일에는 ‘4차 산업혁명과 물류 융·복합’ 세미나가,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한진, CJ대한통운, ㈜메쉬코리아 등 물류기업의 채용설명회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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