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물 사업 숨통 트여, 신재생에너지‧B2C 신사업 기대”

4월 24일 오후 해운물류 전문지 간담회, “중량 기자재, 우드펠릿 등 고정물량 확보”
“쿠팡,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TPL사업 기대” “심양동방방직유한공사 손실 지분처리 완료”

 

이정헌 동방 기획실장
이정헌 동방 기획실장

지난해 세계경제 불황에 따른 플랜트 물동량 감소와 적자를 낳던 자회사 등의 영향으로 혹독한 시기를 보낸 ㈜동방이 올해는 경쟁력 회복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분야, B2C 사업진출 등을 발판으로 사업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동방은 주력 사업인 중량물 운송분야에서 카자흐스탄 유전확장공사 중량 기자재, 우드펠릿 운송계약 등의 고정물량을 확보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하며 실적개선에 기대감을 안고 있다.

이정헌 동방 기획실장은 4월 24일 주요 해운물류 전문지와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중량물 사업 분야에 숨통이 트이고,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면서 올해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밝히며 “해운항만시장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동방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영업실적 악화를 비롯해 최근 수년간 동방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동방의 타계책이 무엇인지.
지난해 대중국 훼리 물동량 및 부산의 수출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따라 컨테이너사업 분야의 손익은 높은 성과를 달성했지만, 주력사업인 자항선 사업분야에서 매출과 손익이 급감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자항선 사업의 매출감소 원인은 ’14년말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석유, 화학시설 및 SOC관련 발주량이 세계적으로 급감했고, 항만크레인과 플랜트 물량도 감소하면서 수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해 매출액도 ’16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또한 재작년에는 해외 대형 EPC사의 고수익성 프로젝트의 활발한 수주 성과로 자항선 사업손익에 기인해 영업이익은 꾸준히 성장했지만 울산터미널, 심양동방방직유한회사 등의 부실 자회사의 지분가치 하락에 따른 손상차손 및 비수익 자산의 처분손실 등의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경영실적이 좋지 못했다.

이에 당사는 작년부터 △적자 사업의 정상화 추진 △강력한 원가절감 정책과 생산성 향상 등의 비상경영을 실행하고 있으며, △인천 북항부두 추가확보 △포항 후판창고 신축 △TPL 사업확대를 위한 차량구입 등의 핵심 설비에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는 광양 냉연창고 신축을 비롯해 목포, 서산 등의 주요 거점에 지속적으로 부두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며, 당사의 영업파트너인 청양해운과 함께 중고 자항선도 추가로 투자해 핵심사업인 자항선 사업의 경쟁력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다. 더불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유통물류 시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쿠팡 밀크런 운송 및 간선 운송 등의 TPL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했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B2C 사업에도 신규로 진출하는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부실 자회사였던 심양동방방직유한공사의 경우 지난해 지분 처분에 따른 손실처리를 완료했으며, 올해부터는 이러한 일시적인 비용도 최소화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에서도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으론 조직 개편을 통한 인력운영과 기업문화 혁신 등을 통해 내실강화에도 주력할 것이다.

-최근 한국남동발전과 370억원대의 우드펠릿 물류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운송시장의 전망과 동방의 마켓팅 전략은 무엇인지.
정부는 2012년부터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정한 용량 이상의 전기사업자는 발전량의 2-10% 정도를 신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공급해야만 한다. 현재 한전발전 5개사를 포함해 민간업체 17개 발전사가 모두 이 의무규정을 준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인 우드펠릿 발전연료는 기존 발전시설에 큰 변화를 주지 않기 때문에 우드펠릿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계약을 체결한 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소는 석탄용 화력발전소에서 우드펠릿 전소용 발전소로 전환해 국내최대 규모의 친환경 우드펠릿 전소용 발전소로 자리매김했다. 환경문제가 중요한 만큼 우드펠릿 발전연료용 물류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당사는 금번 연료공급계약과 관련해 우드펠릿의 물류 전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일단 우드펠릿 물류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국내 최초로 우드펠릿 물류 전용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운영할 것이다. 또한 전담인력에 대한 전폭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최상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향후 국내 우드펠릿 물류의 선도적인 역할을 맡고자 한다.

또한 대산항과 군산항 인근에 건설 예정인 우드펠릿 전소용 발전소의 연료 공급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동방의 최근 사업부문별 동향 및 전망과 올 한 해 동방의 사업실적은 어떻게 예상하는지.
당사의 사업분야는 기반사업인 컨테이너사업, 벌크사업, 그리고 포스코와 발전물류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 대형화주물류가 있다. 또한 성장‧핵심사업으로 TPL사업과 자항선사업이 있다.

컨테이너사업은 훼리사업, 터미널사업, 하역운송사업으로 구분된다. 특히 훼리사업이 회사의 캐시카우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중간, 한·일간 교역량 증가로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터미널사업의 경우, 울산터미널이 현재까지 계획물량을 충분히 처리하고 있고 정일컨테이너터미널의 부두 기능이 변경되면, 울산항 컨테이너처리에 있어서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돼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평택터미널은 2010년 이후 1차 구제금융을 통해 다소 부담을 덜었지만 여전히 회사적자의 주요 사업장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최근 터미널 장비, 포장공사 등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어 향후 대중국 정기선 항로가 개방된다면 수익사업장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 최근 당사가 포스코 제품운송 누계 2억톤을 달성해 포스코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포스코사업은 항만하역, 육운, 해운, 창고보관 등의 물류체인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의 제1의 사업이며,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발전물류사업도 우드펠릿 계약을 비롯해 기존에 수행하고 있던 발전연료 하역사업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부문이다.

최근 자사가 새롭게 진출하고 있는 TPL사업은 홈플러스, 쿠팡, 롯데마트 등 유통물류를 중심으로 성장 사업을 이끌고 있는 부문이다. 금년 1월부터 홈플러스 B2C 사업에 착수해 전국 약 360여개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다마스차량을 활용해 DOOR to DOOR 방식으로 배송하고 있다. 자사가 B2B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B2C에 진출한 신사업이라 추후 많은 매출이 기대되는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온라인/모바일 전문회사인 쿠팡과의 업무협력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재 쿠팡의 밀크런 운송이나 물류센터와 대리점간 간선운송을 담당하고 있으며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자사가 신사업 진출을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인 만큼, TPL영역에서도 향후 지속적인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자항선 사업은 최근 선대 확충을 통한 사업확장을 위해 청양해운과 공동투자 방식으로 500억 규모의 중고선 1척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올 6월에 인수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투입할 것이다. 또한 단일 프로젝트로 국내 최대규모인 카자흐스탄 유전확장공사 기자재 운송계약을 지난해 체결해 금년부터 2021년까지 물류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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