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라인의 1만 5,252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머스크 호남(Maersk Honam)’호가 3월 6일 싱가포르에서 수에즈로 운항하던 중 화재에 휩싸여 태국선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머스크라인과 인도코스트가드에 따르면, ‘머스크 호남호’는 6일 15시 20분(런던 기준)경 오만에서 남동쪽으로 900마일 떨어진 곳에서 화물칸에 화재가 발생했다. 동 선박은 AE11노선(아시아-유럽노선)을 운항하는 선박으로 선적물량은 7,860teu이다. 탑승 선원은 총 27명으로 국적은 인도 13명, 필리핀 9명, 태국 2명, 루마니아 1명, 남아프리카공화국 1명, 영국 1명 등이다. 이중 22명은 탈출했으며 2명은 중상을 입었다.

화재는 발생한지 4일만인 3월 10일경 진압됐으며, 현재까지는 선박에 실린 위험 컨테이너화물에서 발생한 ‘화학화재(chemical fire)’로 추정되고 있다. 컨테이너 박스 내부는 화재 발생 시 쉽게 500도 이상의 고온에 도달하며 타 컨테이너 및 선박 전체로 불길이 번지기 쉬운 위험이 있다.

머스크 호남호는 화재안전시스템이 취약한 노후선박이 아니라 지난해 도입된 신조선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 발생으로 인해 선박 및 화물에 관한 보상 및 클레임 문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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