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카페리항로 사드여파 여전, 해법 시급”

사드문제에 기인한 한중간 카페리항로의 어려움은 여객과 화물 모두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0일 한중카페리협회의 곽인섭 회장은 해운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사드관련, 한중 카페리항로에서 여객 유치의 어려움은 물론 화물도 규제 강화에 따른 통관지연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고 사드문제를 푸는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곽인섭 회장은 한중해운회담의 현안중 쟁점이 된 한중항로의 개방과 관련해서는 “카페리항로는 현행과 같이 허가제를 유지해야 하며, 풀컨선의 경우도 일정한 소석률 기준을 정해 그 이상의 수요가 발생하면 추가항로를 개설하는 점진적인 개방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지난 한중 해운회담에서 중국 측이 전면 개방안을 의제로 내놓았지만 우리 측에서 점진적 개방으로 방향을 바꾸어 선방한 후일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곽 회장은 특히 한중항로의 개방시기와 방식 등 구체적인 방안은 한중 양국의 카페리선사협의체와 컨테이너선사협의체가 공동으로 각각 연구용역을 실시해 올해 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중항로가 개방되면 중국은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선박이 200여척이나 대기하고 있다”고 중국현지의 상황을 전하며, 이러한 환경이 중국 측의 개방압력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어 일단은 막고 점진적인 개방으로 계속 유도해나가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의견을 거듭 강조해 개진했다.

곽 회장은 중국의 항만 중에는 상해와 천진, 청도, 대련 등 국영부두의 세관 규제가 더욱 철저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석도와 용안은 민간부두가 운영되는 항만이다.

한편 2017년 한중 카페리항로에서 수송된 여객은 총 15개 항로에서 126만 6,836명이었으며, 화물은 총 17개항로에서 61만 2,982teu였다.

여객의 경우 지난해 10만명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항로는 인천-위해(17만), 인천-석도(14만), 군산-석도(18만), 평택-위해(11만), 평택-연태(17만) 등 5개항로였으며, 5만명이상 10만명 이하의 여객실적을 낸 항로는 인천-단동(9만), 평택-일조(9만7천), 평택-연운항(9만9천만) 등 3개항로로 집계됐다. 선복량 대비 수송인원 비율인 승선율이 50%를 넘는 항로는 인천-위해(64%), 평택-일조(83%), 인천-연운항(53%), 군산-석도(80%), 평택-위해(52%), 평택-연태(78%) 등이다.

화물은 총 17개항로중 연간 5만teu 이상 처리한 항로는 인천-위해(5만8천), 인천-청도(5만2천), 인천-상해(8만6천), 인천-석도(5만2천), 평택-일조(5만1천), 평택-위해(5만1천) 6개 항로였으며, 50%이상의 소석률을 기록한 항로는 인천-위해(65%), 인천-청도(53%), 인천-천진(52%), 인천-상해(51%), 인천-진황도(64%), 인천-연운항(63%), 평택-위해(78%) 등 7개항로로 집계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곽인섭 회장은 "내년에 개장을 앞두고 있는 인천항의 신 국제여객부두와 관련, 현행 계획된 부두는 현재 한중 카페리항로 현황을 기준으로 설계되는 규모여서 한중간에 향후 추가로 항로가 개설될 경우 수용규모가 부족하게 될 것"이라며 "3개 정도의 부두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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