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 수요는 공급초과…저속운항 유지 및 펀더멘탈 개선 집중해야

 
 

2018년 해운시황의 지속적인 개선이 전망되지만 선주들은 성급하지 않게 시황에 기반한 자구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빔코(Bimco)가 내놓은 2018년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벌크와 컨테이너 시장은 올해도 지속적인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다. 탱커시장의 경우 2017년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거나 상승의 가능성이 전망된다. 중국은 올해도 가장 큰 수요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원유 수입이 급증했을 뿐 아니라 제조업의 공정 자동화를 도입함으로써 세계 최대 컨테이너 화물 수출국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드라이 벌크시장은 지난해 5%의 수요성장을 보였고 선대는 3.2%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석유와 철광석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하반기에 운임이 회복되고 벌크선주와 오퍼레이터들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스팟시장에 투입된 선박들은 운영지출과 채무상환을 포함한 재무비용이 업계 평균 수준으로 고정됐다. 올해는 글로벌 수요가 공급성장을 초과할 것으로 보이고 최소 1%의 선대 증가가 예상되면서 펀더멘탈 밸런스 개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해운업계는 저속운항 등 시황에 기반한 대응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빔코의 피터 샌드(Peter Sand 최고해운분석가(Chief Shipping Analyst)는 “해체활동의 둔화와 벌크선대의 지속적인 증가는 시황 회복세를 꺾을 수 있다”면서 “업계가 성급해지지 않고 시장회복을 조심스럽게 관리해야 2018년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운업계는 올 상반기에 물동량이 계절별로 감소할지라도 장기적인 운임하락을 막을 필요가 있다. 저속운항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여야 펀더멘탈 개선으로 시장 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컨테이너시장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업계의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요 성장률은 최근 6년간 최고치인 5%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운임회복과 더불어 변동성이 감소하면서 시황이 다소 개선됐다. 해체율은 낮았으며, 계선은 점차 늘어났다. 지난 9월에는 2만 2,000teu급 20척이 발주됐다. 이에 오는 몇 년간 최소 선대 증가율은 약 4%가 예상된다. 올해는 시장의 펀더멘탈 개선 요인을 찾기 어려우며 업계는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저속운항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017년 호조를 보이지 못한 탱커시장은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 및 프로덕트 탱커의 해체활동도 지난해 운임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을 보였다. 다만 올해는 극동지역과 미국간 수출입 증가에 따라 VLCC 선박과 일부 수에즈막스 선박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라막스의 경우 아시아 지역과 유럽간 수요와 밀접히 연결되나 이 지역의 성장률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원유 탱커와 프로덕트 탱커의 선대는 각각 2%, 1.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5.1%, 4.2% 보다 하락한 수치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