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컨테이너항 2,000만TEU 초과항만 7개
상해, 싱가포르, 심천, 영파, 홍콩, 부산, 광주항
상해항은 4,000만teu 돌파, 8년 연속 세계 1위, 싱가포르항 3,367만teu

2017년 세계 주요 컨테이너항만이 사상 최다의 물동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의 상해항이 처음으로 연간 취급량이 4000만teu를 돌파했으며, 싱가포르항만도 3,367만teu를 기록했다. 홍콩항은 2,076만teu 실적을 발표했으며 광주항도 지난해 연말 2,000만teu를 돌파했다고 발표했으며 부산항(세계 6위) 역시 2,000만teu 돌파를 공표했다.

이로써 연간 취급량이 2,000만teu를 넘긴 세계 컨테이너항은 2016년에 4개에서 지난해에는 3개가 더 늘어나 7개 항만이 됐다.

현재까지 2017년 컨테이너 취급량 발표를 통해 2,000만teu 초과가 밝혀진 항만은 상해항(4,020만teu)과 광주항(2,000万teu), 싱가포르항(3,367만teu), 홍콩항(2,076만teu)이며, 지난해 1-11월 누계 단계에서 2,000만teu를 넘게 취급한 심천항(2,320만teu), 영파항(2,281만teu)의 3개 항이 있다. 여기에 부산항과 홍콩항을 더해 7개 항만이 2,000만teu의 처리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6년 세계 주요 컨테이너항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던 광주항에 이어 8위였던 청도항(1,800만teu)의 2017년 1-11월 누계 처리량은 1,674만teu로 연간 2,000만teu를 기록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상해항의 컨테이너 취급량이 지난해(2017년) 처음으로 4,000만teu를 돌파했다. 상해항 운영주체인 상해국제항문집단(SIPG)은 지난해 12월 29일 “연간 컨테이너취급량이 마침내 4,000만teu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세계 컨테이너항에서 연간 처리량이 4000만teu를 돌파한 것은 상해항이 처음이며, 이로써 상해항은 8년 연속 컨테이너 처리량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SIP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4000만teu의 현수막을 붙인 컨테이너가 상해항에 하역되고 세계적인 기록이 주목받으며 축하를 받았다. 동 항의 2017년 최종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6년에 비해 8.3% 증가한 4,020만teu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상해항이 처음으로 컨테이너를 취급한 1978년의 실적은 8,000teu에 불과했다. 그 이후 상해항은 90년대 이래 중국화물의 컨테이너화(containerisation) 진전과 함께 급격히 성장했다.

2003년 처음으로 연간 취급량이 1,000만teu를 돌파한 이후 연 평균 20% 증가폭을 유지해오다가 2006년에는 2,000만teu를 넘어섰다. 2010년에는 싱가포르를 따돌리고 세계 1위의 자리에 올라섰다.

상해항은 2011년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3,000만teu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운 이후부터 신장율이 1자리수 초반까지 둔화됐다. 2016년에는 1.6% 증가한 보합세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 2017년 들어서 세계적인 물동량 회복세에 힘입어 다시 처리물동량이 급증했다. 2017년 하반기이후에는 1일 취급량이 11만3,000teu까지 증가하는 기록을 냈으며 11월에는 한달동안 360만teu를 기록한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12월부터 개장한 양산 컨테이너터미널 4기의 존재도 기록갱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해항 이외 항만의 컨테이너 취급물량은 지난해 1-11월 누계로 싱가포르항이 3,071만teu, 심천항 2,320만teu, 영파항 2,280만 6,900teu, 홍콩항 1,897만teu 등이었다. 세계 6위인 부산항은 지난해 2,000만teu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싱가포르해사항만청에 따르면, 세계 2위의 항만이 싱가포르항은 2017년 12월 한달 전년동월대비 7% 증가한 295만8,000teu를 처리해 2017년 연간 3,366만 7,000teu를 취급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으며 싱가포르항의 연간 처리량에서 사상 2번째 수준으로, 3년만에 연간 컨테이너물동량 증가율이 플러스 성장했다.

2016년 세계 3위였던 중국의 선전항의 지난해 처리 물동량은 선전항만협회에 따르면, 5,1% 증가한 2,520만 8,700teu로 추정됐다. 이는 선전항으로서는 사상 최고의 수치이고 증가율도 과거 10년 기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3,000만teu에 크게 못미치는 정도이다.

세계 5위인 홍콩항은 2017년에 전년대비 5% 증가한 2,075만 5,000teu를 취급했다고 홍콩해운항만국이 밝혔다. 2016년에 1,981만teu를 처리한 홍콩항은 지난해 1-11월 누계가 1,897만teu를 기록했으며, 컨처리량이 플러스 성장한 것으로 2011년 이후 6년만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2,000만teu를 회복한 것도 2년만이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