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8일 미래물류기술포럼 ‘4차산업혁명기술과 물류’ 세미나, 150여명 참석
2017년 5월말 15개기관 참여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 시범운영 성공적

 
 

2017년 5월 발족한 국내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초기 15개 기관 참여에서 12월 현재 35개 기관이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가운데, 참여 해운물류 시험운영도 성공적으로 진행돼 새해(2018년)에는 실용화 논의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동 컨소시엄에 블록체인 기술 컨설팅 수행자로 참여한 삼성SDS의 양영태 그룹장이 지난해 12월 8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4차 산업혁명기술과 물류’를 주제로 개최된 미래물류기술포럼 2017 종합세미나에서 초청 강연자로 참여해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의 활동내용과 성과 및 계획을 밝혔다.

국내 물류분야에서는 처음으로 블록체인 도입을 위해 지난해 5월 31일 탄생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에는 발족 당시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관세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산항만공사, 현대상선, 고려해운, SM상선, 장금상선, 남성해운, 케이씨넷, 케이엘넷, KTNET, 싸이버로지텍, 한국IBM, 삼성SDS 등 국내 물류 및 IT서비스업체, 정부 및 국책 연구기관 등 15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했다. 이후 은행과 보험사 관련 20개 기관(또는 기업)이 추가로 참여해 현재 35개기관이 동 컨소시업을 구성하고 있다. 동 컨소시엄은 해운선사-세관-화주-은행-보험사-포워더-내륙운송사-항만 관계기관과 기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통합 가시성 △거래 투명성 △업무 간소화 △보안 및 확장성 등 블록체인의 특징을 갖추게 된다.

삼성 SDS, 2018년 Iot, 블록체인, 빅데이터 기술향상에 주력 계획
양영태 그룹장은 <블록체인과 물류> 발제를 통해 해운물류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해 그동안 수행한 활동내용과 방향을 설명하고 해운기업이 시험운영에 성공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시연해보였다. 동 컨소시엄은 Poc(Proof of Concept, 개념증명) 수행범위를 1차 해사운송업무 중심으로 해 2차 금융과 보험업무를 포함시켰고, 대상지역은 1차 인접국가인 중국향 화물을 대상으로 수행해 그 결과를 기준으로 보완한 뒤 2차에서 태국, 베트남, 인도, 두바이, 유럽으로 대상지역을 확대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통합관리와 모니터링을 위한 Cello Gateway는 블록체인Blockchain, Iot, EDI/EAI를 당분간 병행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Poc는 Commercial Invoice, Insurance Policy, Booking Request, Bill of Landing, Tracking, Negotiation등의 기능을 한다.

양 그룹장은 리스크 모니터링 차원에서 빅데이터의 활용도 설명했다. 스케줄과 위치추적, 기후, 재난 등 다양한 운항정보의 수집을 통해 운송위험을 예측하고 사전에 업무손실을 회피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18년에는 다른 기술개발은 하지 않고 Iot와 블록체인, 빅데이터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한편 “올해 시험운영에 성공한 해운물류 블록체인 서비스를 2018년에는 실용화할 수 있도록 참여기업 및 기관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상에서 참여자들의 신뢰를 통해 거래를 검증하고 암호화해 분산된 원장에 보관함으로써 투명성과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해킹 우려가 없어 보안비용이 크게 줄고, 고가의 서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머스크라인을 비롯한 글로벌 선사들도 속속 도입 또는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2018년 물류기술 핵심 키워드 ‘화물보호’ ‘비용절감’ ‘안전향상’
이어진 최상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실장의 <2018 물류기업 기술 수요조사> 발제에서는 4,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을 추진해 251개기업이 답변한 ‘물류기술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새해(2018년)에 추진돼야 할 물류기술로 도출된 22개 과제중 10대 우선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최 실장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물류기술분야에서 2018년 우선 추진돼야 할 10대 과제로 △에너지 절감 및 온·습도 효율화 콜드체인 물류센터 기술 △스마트센서 기반 콜드체인 화물 상태관리 기술 △무인 스마트지게차 개발기술 △에너지절감형 물류용기 및 적재함 기술개발 △스마트선박 충돌 예측 및 방지시스템 △3D 작업 및 작업자 근골계보홈 보조로봇 기술 △콜드체인 화물 스마트 용기 개발 △물류자원 공유 플랫폼 기술 △경량컨테이너 및 고효율(항진동/항충격) 포장기술 △Iot 기반 스마트 물류센터 개발 기술 등이 제시됐다. 특히 스마트선박 충돌예측 및 방지시스템에 대한 기술개발 수요는 화물선과 어선은 물론 낚싯배까지 적용분야로 거론됐고 해상교통정보연계시스템, 정보분석 및 사고예측 시스템, 위험 및 사고정보 전파 시스템 이 핵심기술로 지목됐다.

물류현장에서 요구하는 신 기술개발 수요 조사 결과, 2018년에 요구되는 물류기술 핵심키워드는 ‘화물 보호’와 ‘비용 절감’, 그리고 ‘안전 향상’으로 귀결할 수 있다고 최 실장은 강조했다.

CJ Logistics, 중국, 필리핀, 인도, 두바이, 베트남, 8개국물류기업 인수 ‘아시아물류실크로드’ 밝혀
정성용 CJ대한통운 팀장은 <물류기업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 사례> 소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물류산업의 디지털화 전략과 사례로 자사의 물류시스템을 소개했다. CJ대한통운은 2017년 4월말 기준 21개 국가에 58개 법인을 두고 150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중 물류부문 매출이 39%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발표내용 중에는 CJ Logistics의 아시아물류실크로드 구축 내용이 주목할만했다. 정성용 팀장은 CJ Logistics가 중국의 프로젝트 포워딩 전문기업을 시작으로 케미칼 의약물류 전문기업을 인수한데 이어 필리핀, 인도, 두바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 8개 해외 물류기업을 인수해 아시아물류실크로드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물류의 디지털화 목표는 센싱(sensing)을 통해 디지털화(digitalize)가 시작되어(좀더 스마트하고 빠르게) 분석(analyzing)을 통해 디지털 정보로 미래를 보고(optimization), 예측하며(forcasting) 실행단계(execution)에서 물류서비스의 무인화(자동화automated→무인자동화unmanned)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김승남 서호전기 대표는 <물류기업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 사례> 발제를 통해 국내외 항만 컨테이너크레인의 자동화에 역할을 해온 자사의 사업을 설명했다.

서호전기는 1999년 광양항 ARMG(자동레일크레인) 시스템개발 참여를 시작으로 부산신항 자동 RMG시스템 공급, PSA 싱가포르 자동 RMG 원격운전시스템 및 시스템 공급, 부산신항 PNIT RMG 자동화 개조 등 130대의 신규 ARMG를 공급한 컨테이너 크레인 자동화기술 공급업체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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