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5일 ‘2017 부산항 항만산업인의 밤’서 BPA 발표, 16년대비 5.4% 증가
 

 
 

부산항이 올해 2,000만teu의 컨테이너 처리량을 달성하고 2018년 새해에는 2,100만teu를 목표로 매진할 방침이다.

12월(구랍) 5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된 ‘2017 부산항 항만산업인의 밤’ 행사에서 박호철 부산항만공사(BPA) 물류정책실장은 <2017년 부산항 물동량 실적과 2018년 전망> 발표를 통해 “부산항이 2017년 2,050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년의 1,946만tue에 비해 5.4% 증가한 것이며 당초 목표(2,000만teu)를 2.5% 초과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호철 실장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7년 부산항에서 환적된 컨화물은 총 1,034teu로 전년의 984만teu에 비해 5.1% 증가했으며, 수출입화물은 총 1,016만teu를 달성해 전년(962만teu)대비 5.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부산항에서 처리되는 물동량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과 미국, 일본이 수출입화물의 약 55%를, 환적화물의 66%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흥개발국가와의 물동량 증대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한진해운 사태의 여파로 어려운 가운데 부산항이 컨화물 처리량 2,000만teu를 돌파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글로벌 얼라이언스체제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對 선사 일대일 마케팅 강화 △전략지역 대상 마케팅 역량 집중 △국적 원양*인트라아시아(IA)선사의 부산항 이용 강화 △효과적 인센티브제도 수립 및 시행 등 요인이 지목됐다.

박 실장은 또한 새해(2018년) “부산항은 2,140만teu의 컨화물 물동량 처리를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성장의 지속과 글로벌 얼라이언스 신항 정착, 그리고 국적선사 서비스 확충 등 긍정요인이 2017년보다 컨화물 처리량 4.4% 성장을 목표로 한 배경으로 제시됐다. 한편 중국과 일본의 자국우선주의 물류정책과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부정적인 요인도 잠재하고 있음도 지적됐다.

이날 박 실장은 2022년까지 부산항이 처리물동량 2,500만teu를 달성하고 2026년 3,000만teu등 미래 물동량 목표를 밝히고, 이를 위한 글로벌 물류중심기지로 육성한다는 신항 개발계획과 운영사 통합과 컨테이너기능 강화라는 북항의 운영계획도 설명했다.

2018년에 중점과제로는 △글로벌 얼라이언스 대상 마케팅 강화 △전략지역 및 남북항로 물동량 증대 △조사분석 기능강화로 데이터기반 마케팅 추진 △효과적인 인센티브제 수립 및 시행 추진 △부산항 항만 효율성 증대 △노사관계 안정화 추진및 항만연관산업과 동반성장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우예종 BPA 사장도 이날 행사에서 “현재 부산항이 2,000만teu 물동량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면서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항만 연관산업계가 발로 뛴 결과”라며 “항만의 뿌리산업인 연관산업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해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우종균 동명대학교 교수가 <항만업계(항만연관산업)의 상생발전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부산항이 처한 현실을 다각도에서 짚고 부산항 항만연관산업 육성방안을 제시했다.

우 교수는 부산항이 처한 현실로 ∇조선산업 위기 ∇한진해운 사태 ∇정기선 시장 급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중국항만 급성장 지속 ∇환경안전 보안기준 강화 등을 지적하고 부산항의 부가가치 창출 기능이 싱가포르항에 비해서는 35%, 로테르담항 대비 40%, 상해항 대비 34% 가량 약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처럼 부산항의 부가가치가 낮은 원인으로 ∇부산항은 항만서비스(터미널) 비중이 60.3%로 높은데 비해 싱가포르와 로테르담항은 항만서비스 비중이 20% 이하로 낮다고 지적하고, 해양 및 항만연관산업의 경쟁력 약화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에서는 2016년과 2017년 부산항 해운항만산업 실태조사 및 워킹그룹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산항 항만연관산업의 경쟁력이 약한 원인도 들여다보았다. 그 원인으로 과당경쟁과 시장구조의 비효율성, 인력부족 및 노후화, 기술정보 부족, 정책지원 미비, 비효율적인 산업구조, 영세성, 기술 및 투자부족 등 국제적인 수준의 경쟁력이 확보되지 못한 점이 지적됐다. 특히 항만연관산업은 정책지원의 사각지대로 존재하며 소통 네트워크도 부재한 현실이 강조됐다.

이같은 실정 속에 부산항만공사는 2030년을 목표로 해양관광객 1,000만명, 항만연관산업 육성, 미래성장사업 매출액 1,000억원 달성 등 항만연관산업 육성 3대 전략목표를 선정하고 싱가포르 수준의 동북아 해양항만서비스 허브로 육성할 계획을 수립하고 각각의 전략과제를 선정했다. 항만연관산업 육성과 관련한 BPA의 정책과제는 모두 29개로 단기에 8개, 장기적으로 21개 과제를 부산시나 해양수산부와 함께 추진해 항만연관산업과 부산항 경쟁력 강화의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우 교수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전업종의 최저임금이 미치는 영향 연구를 비롯해 ITT운송, 선용품, 예선과 도선, 급유 관련 과제들이 부산항의 항만연관산업 발전방안의 단기과제로 지목됐고 업종별 장기육성 과제도 제시됐다. 또한 부산항만공사가 항만연관산업 육성을 위해 마련한 2018년 항만연관산업 상생운영 예산(안)의 내용도 공개됐다. 중소기업상생펀드, 동반성장투자재원, 인력양성 프로그램, 연관산업정책 지원, 연관산업 후속 지원 등 총 100억원의 예산지원이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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