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자세로 연내 선원노조 통합 추진”

 
 

현재 양분돼 있는 국내 선원노동조합연맹이 연내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11월 17일 오후 5시 정태길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해상노련) 위원장은 마포 사무실에서 해운기자단과 간담회를 통해 “올해 하반기 수산연맹의 재가입을 계기로 상선연맹(전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과의 통합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으로 예정하고 있는 “국내 선원노조 간의 대통합에 주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태길 위원장은 “지난 6월 23일 해상노련이 임시중앙위원회를 열고 수산연맹 재가입을 위한 ‘규정 개정안 및 특별결의문’을 통과시키는 한편 타 연합단체 가입 등 조직분열의 사유로 제명된 노동조합들에 대한 자격회복과 모든 징계를 철회하고 가맹노조의 권리와 의무를 복원시켰다”고 밝히고 “취임당시 공표했던 조직의 완전한 통합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또한 “상선연맹과의 합병에도 열린 자세로 적극 임하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 8월 3일부터 이틀간 필리핀의 마닐라에서 개최한 해상노련과 상선연맹과의 통합을 위한 제2차 한국임시선원운영위원회와 모니터링그룹간 회의에서 국내 선원노조의 조직통합에 대한 안건이 논의됐으며, 이후 양 연맹이 통합의 의지를 담은 합의서에 서명하고 세부적인 내용의 조율작업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실제 해상노련과 상선노련은 11월 중순까지 7차례의 회의를 통해 통합논의를 진행해왔고 그 결과 11월 30일 양 연맹간 통합을 위한 합의서를 채택, 협약을 체결하고 12월 중으로 통합 대의원대회를 통해 이를 최종 결정하는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주요 합의내용은 합병형식은 신설합병으로 가닥이 잡혔고 그에따라 지도부는 새로 선출되는 위원장을 비롯한 산업별(상선, 수산) 1명씩(총2명) 상임부위원장직을 두기로 논의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노동조합연맹의 명칭도 전국선원노동조합연맹으로 새롭게 변경하는 안이 상선연맹 측에서 제안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원노조의 신설합병 설립 여부는 12월안에 개최될 예정인 통합대의원대회에서 2/3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가결될 수 있다. 따라서 해상노련과 상선연맹의 통합은 아직 확실한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태이다.

정태길 해상노련 위원장은 취임당시 △선원퇴직연금제도 조기도입 △금어기간중 어선원 생계보장 △국가필수선박 및 지정선박 현실에 맞는 확대 △ITF를 비롯한 국제노동외교 강화 및 전략적 접근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취임후 “노조가 통합되지 않고는 어떠한 정책의 추진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소신으로 올 한해 노조의 통합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해왔다”고 밝힌 만큼 선원관련 양대 노조의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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