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연료공급자의 업계단체와 국제벙커산업협회(IBIA) 추산결과, 2020년 전세계 스크러버 탑재선박은 1,350척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400척(신조발주잔량 포함)에서 3배 이상 확대되지만 지난해 IMO가 조사 위탁한 네덜란드 연구기관 CE 델프트의 예측인 3,800척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의 추산규모이다. 예상보다 보급속도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 것이다.

IBIA의 이번 예측은 지난 9월중순 영국에서 개최된 국제회의 결과를 공표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할만하다.

IMO는 지난해 10월 SOX 규제강화의 개시시기를 2020년으로 결정했으며 이같은 판단은 CE델프트의 벙커수급 예측에 기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E델프트는 기본 시나리오로 2020년 스크러버 탑재선박을 3,800척으로, SOX 소비량을 3,600만톤으로 예측했었다.

IBIA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 스크러버 탑재선박 400척이 연료유를 연간 400만톤를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2020년에는 1,350척이 스크러버를 탑재하고 고유황연료류 1,000만톤을 소비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2030년에는 스크러버의 고유황연료유 소비가 1억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크러버 보급이 부진한 이유로는 2020년이후 연료류의 수급과 가격의 불투명성이 지적되고 있다. 많은 선주들이 신조선에 스크러버 탑재공간을 비우는 것으로 판단을 보류했으며 2020년이후 유류가격에 따라 스크러버 탑재가 급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IMO가 2020년부터 개시한 SOX 규제강화에 대한 대책으로 해운업계는 저유황 연료유와 스크러버 탑재, 가스등 대체연료 3가지 대책을 선택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이중 스크러버는 대체연료인 LNG 연료선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저렴한 고유황 연료유를 사용할 수 있어 비용측면에서 우위성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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