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FMC 승인받아, 5개사 초기 100만불씩 각출

THE 얼라이언스가 5,000만달러 규모의 파산대비 운송보장기금(insolvency contingency fund)을 설립한다. 동 기금은 회원사들의 파산 및 채무불이행 상태에 대응하기 위해 활용되며 최종 목적지까지 선박의 화물운송을 보장하고, 지속적으로 얼라이언스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보호장치라 할 수 있다.

미국 FMC는 9월 14일 THE 얼라이언스의 운송보장기금 설립 내용이 담긴 수정안을 승인했다. THE 얼라이언스 측은 지난 8월 7일 운송보장기금 설립과 운영을 골자로 한 협약 수정안을 FMC에 제출한 바 있다. FMC 측은 이번 수정안에 대한 만장일치의 승인과 함께 “해운선사의 파산이라는 만일의 파국적 사태에 대응하여 화물의 지속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보장하는 동 기금의 목표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THE 얼라이언스 소속 회원사는 하팍로이드, K라인, MOL, NYK, 양밍 5개사로 구성돼 있다. 각 선사들은 초기에 100만달러씩 동 펀드에 자금을 각출하기로 했으며, 이후 900만달러를 추가펀드 또는 신용장 형태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THE 얼라이언스는 아시아-미국 시장에서 오션 얼라이언스(42.9%)와 2M+HMM(23.4%)에 이어 21.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FMC 측은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전 세계 해운 공급망이 큰 충격을 받았다. 100여척의 선박의 운항이 어려워지면서 140억불 상당의 화물들이 바다에 묶였다. 향후 또 다른 물류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얼라이언스 소속 회원사들은 최종 도착지까지 안전하게 화물을 운송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THE 얼라이언스의 이번 운송보장기금은 소속 회원사들간의 만일의 파산사태에 대비한 실질적인 수단이 될 수 있도록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필요시 활용방안이 추가보완될 예정이다.

동 기금은 우선 △THE 얼라이언스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항만기항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선박의 억류로 인해 회원사들이 갖는 책임성, 손실과 부채를 지불하는데 사용된다. △각 선사들이 운송하는 컨테이너의 도착과 운송, 핸들링, 보관 등과 관련된 선 비용 지불에 사용되며 △선박을 억류할 수 있는 제3자 클레임을 지불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이밖에도 △나머지 THE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이 입은 피해, 손실, 채무를 배상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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